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후보와의 인터뷰는 18일 오후 8시 30분 경 광진구 테크노마트 유세가 끝난 뒤 유세 현장과 봉고차를 이동해가며 약 30분간 가졌다. 당선될 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을 중심으로 선거 현안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당선이 되면 앞으로 남은 1년 10개월 동안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둘 것인가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학력 신장이 주목적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공부 잘하는 사람은 수월성 교육에 치중할 것이고, 뒤떨어지는 아이들은 학력 미달자가 없는 제로화 운동을 과감하게 추진할 것입니다. 공부 잘하는 사람은 잘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길러주고, 못하는 아이들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갈 것입니다.

아까 유세 연설에서 초등학교 성적평가를 강조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성적평가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도 많습니다만

비판은 옳지 않다고 보고, 제 주장은 초등학교 때부터 성적을 제대로 올릴 수 있도록, 기초 실력을 올릴 수 있도록 해야지, 그러지 않으면 중학교에 가서 따라가지 못합니다. 초등 때 떨어지는 것을 부모도 모르는 형편이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초등 1-2학년 때부터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학력미달자를 줄여야 합니다. 일제고사는 아닙니다.

학부모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것이 사교육비 문제입니다.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했는데 특별한 방안이 있으신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교육이 정상화되어야 합니다. 학교 교육을 정상화시켜서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도록,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도록 그런 정책을 과감히 실천에 옮길 겁니다. 학원에 내보내서는 안 되고, 학교에서 책임지고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하는 것이 사교육비를 줄이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특목고, 자사고 확대 정책을 추진해왔는데 이것이 사교육비를 늘리는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요.

그것은 일장일단이 있는데요, 자사고라든지 국제고라든지 특목고를 육성해야지 이걸 줄여가면 아니 되는 거에요. 육성할 거는 해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합니다.

이번에 선본을 구성하면서 특목고 입시학원장으로 계신 분을 선거 총책임자로 정하셨다는데.

아, 그건 내 제자야. 내 제자. 제자를 스승이 들여다 놓은 게 거 무슨... 내 제자요.

중요하게 말씀하신 정책으로 진단평가, 영어교육 확대, 학교선택제. 교원평가를 꼽고 있는데 남은 기간 가져갈 정책으로 가장 우선 꼽는다면

학교선택권 확대 정책. 그게 제일 주요한 정책이에요. 언제부터 실시하느냐 하면 2010년부터. 그걸 위해서 재작년부터 준비하고 있어요. 공청회와 후속정책. 이건 평준화를 보완하기 위한 정책이고, 가장 중요한 서울시 교육 정책 중 하나가 선택권 확대 정책입니다. 그다음에 진단평가로, 이건 중학교에서 진단평가를 일 년에 한 번 내지 두 번 하는 건데 학기 초 3월에 해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올라와서 '학습 도달도'와 '성적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평가하기 위해 하는 거에요. 과목별로 어떻게 가르칠 거냐 계획을 세우는 겁니다.

교원평가와 관련해서는 교원의 불만도 많은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보완하거나 가져갈 생각인지

교원평가는 갑자기 실시할 수는 없고 준비단계를 거쳐 할 계획이고..

이번에 당선이 되어서 당장 임기 내에는 실시하지 않는다는 말씀인가요

그럴 계획입니다.

어제부터 선거가 본격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가 대체로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라는 언론 보도가 많습니다. 보수 경향의 후보가 많은 데 비해 진보 경향의 후보는 한 명이어서 불리하다는 주장과 후보단일화 목소리도 있는데요.

처음에는 7명이 나왔는데 3명은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한 명더 들어가지 않겠느냐 희망을 가져봅니다. 보수가 3명으로 줄을 지 2명으로 줄을 지 희망을 가져보고, 설령 3-4명이 나오더라도 조금 불리할지 모르지만 지난 4년 동안 교육감을 해왔기 때문에 인지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까.
진다고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