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4대 완성차 업계 중 한 곳인 GM대우자동차가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오는 12월 말과 내년 1월 초까지 대략 열흘에서 2주 정도 부평, 군산, 창원 등 전 공장 임시휴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GM대우는 이달 말께 이같은 내용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GM대우가 예정대로 휴업에 들어가면, 휴업 기간 동안 생산직 노동자들에게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할 계획도 알려졌다.
GM대우는 2002년 미국 GM에 의해 설립돼 2005년부터는 흑자 행진을 이어 왔으나 최근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달에는 내수와 수출 모두 각각 9.5%와 11.5%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에 따라 10월부터는 생산라인 잔업과 특근을 중단한 상태였다.
GM대우가 예정대로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경우 타이어 업계, 자동차 부품업계 등 1차 협력업체 3백여 곳을 비롯해 대략 1만여 곳의 업체가 크고 작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쌍용자동차도 퇴직 희망자에 한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한 바 있으며 이를 생산직과 비정규직에도 확대할 방침이라, 냉각된 분위기가 더 확산될 것인지에 대해 자동차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