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1공장 대의원회는 회사의 감산 계획으로 조합원 휴가를 갈 것인지, 교육을 할 것인지, 시간당 생산대수 즉 노동강도를 완화시켜 일을 계속 할 것인지를 놓고 장시간 논의를 거친 끝에 9,10,11일은 휴가, 12,13일은 휴가든 교육이든 재논의를 하기로 결정했다.
TB라인은 정규직 130여명, 비정규직 30여명이 일을 하고 있으며 휴가 결정에도 비정규직 4~5명은 공장으로 출근을 계속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1공장 소속 한 조합원은 "불안하다. 보통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감산으로 인한 교육과 휴가 수순을 밟는데 이러다 정리해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고용불안을 느낀다"며 "전공장에 걸쳐 속수무책으로 해고되고 있는 비정규직의 처지를 모르지 않기에 출근이라도 계속하게 된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비정규직지회 금속 대의원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는 덕양산업이 구조조정으로 지난 연말 희망퇴직이 있었지만 현장활동가들의 정규직 조합원들에 대한 설득으로 정규직, 비정규직 정리해고 대신 노동강도를 절반으로 완화시켜 다같이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구조조정은 비정규직만 짤려나가는 문제가 아니고 비정규직으로 시작돼 정규직으로 옮겨질 것이다. 원하청 모두 구조조정에 연대 대응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넘어 덕양처럼 적극적인 모색이 필요하다"며 정규직 현장활동가들이 비정규직에 대한 연대의식을 발휘해 줄 것을 주장했다.
금속노조 현대차 정규직 지부와 비정규직 지회는 원하청 연대회의를 오는 12일 열기로 하고 현안문제를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임태미 기자)
▲ 현대차 울산공장 의장1부 콘베어라인/ 울산노동뉴스 자료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