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북구 재선거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 남성이 투표용지를 핸드폰 카메라로 찍다 발각돼 부정투표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오전 7시20분께 울산북구 양정동 제2투표소(양정경로당)에서 현대중공업 점퍼 차림의 한 남성 유권자가 핸드폰 카메라로 자신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찍다가 참관인에게 발각, 선관위 직원에게 진술서를 제출한 사건이 일어났다.
진보신당 조승수 선대본은 "좌시하지 않겠다"며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
조승수 선대본은 "이틀 전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의 유세에도 근무 중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수백명 참가해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는데, 더 나아가 오늘은 누가 보아도 자신이 찍은 투표결과를 누군가에게 보고할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부정투표가 자행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선관위에 현대중공업의 선거개입에 대한 진상조사를 외뢰했다.
울산북구에는 현대중공업 소속 직원이 약 2400명 가량 거주하고 있다.
북구 유권자 11만1000명 중 약 40%인 4만5000명이 투표한다고 가정했을 때 투표자의 5%가 넘는 규모다.
조승수 선대본은 "선거 전날부터 현대중공업 관리자들이 북구에 거주하는 직원들을 불러 '반드시 투표할 것'을 지침으로 내렸다는 제보가 들어왔었다. 그러더니 이제 그 투표결과를 보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투표용지 촬영 부정행위가 발생한 것"이라며 "부정투표가 조직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그 총 책임자가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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