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협약은 노동자의 횃불"

서울상용직지부 투쟁명령 1호 발동 "10일 파업간다"

공공노조 서울상용직지부가 4일 오후 4시 서울시청 별관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서울시에 "단체협약 해지 철회와 7.25 잠정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4일 공공노조 서울상용직지부는 1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시청별관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파업 결의대회에는 서울상용직지부 조합원을 비롯해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이영원 공공노조 위원장,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임원 등 1000여 명이 참여해 덕수궁 돌담길을 가득 매웠다.

국승종 서울상용직지부 지부장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탄압이 있었을텐데 감사하다"며 "노동자의 기본권인 단협을 서울시가 해지하는 순간 우리 투쟁은 정당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서울상용직지부는 시청과 25개 구청에서 도로 보수, 하수도 처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조합원이다. 이들은 노조설립 후 구청협의회와 집단교섭을 해왔으나 교섭권을 위임하고 교섭위원으로만 참여했던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17일 사용자 분리를 통보, 구청협의회와 지난 해 7월 25일 합의한 잠정합의안을 폐기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결국 서울시가 지난 5월 13일 단체협약을 해지하면서 서울시와 서울상용직지부의 노사갈등은 파업국면에 이르렀다.

  국승종 지부장은 이날 투쟁 1호 명령 '파업 결의'를 선언했다.

국승종 지부장은 "1999년 시청과 구청에 고용된 상용직 노동자들은 처지와 불안한 고용상태가 같기에 함께 노조를 만들고 지금까지 함께 했다"며 "서울시가 시청과 구청 노동자들을 분리하라 하고 단협까지 해지 한 것은 서울상용직지부 전체를 탄압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상용직 노동자 총단결로 민주노조 사수하자"고 말했다.

서울상용직지부는 "서울시의 행태가 서울의 25개 구청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구청 소속 조합원들도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하고 있다.

구채서 서울상용직지부 동부도로교통사업소지회 지회장은 "단체협약은 노동자가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횃불이기에 기필코 사수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영원 공공노조 위원장도 "공공노조도 파업지원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상용직지부 조합원들의 파업소식지를 읽고 있다.

서울상용직지부는 단체협약 해지에 대한 서울시의 전향적인 태도변화가 없는 한 6월 10일 파업에 돌입한다. 이날 국승종 지부장은 파업을 위한 투쟁명령 1호를 내리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는 각 구청에 결의대회 참가 조합원들에게 불이익을 주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각 구청에 속한 조합원들은 지회별로 단협에 보장된 교육시간을 짬내 참여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구채서 서울상용직지부 동부도로교통사업소지회 지회장은 "구청에서 결의대회 참여를 빌미로 탄압을 하면 해당 구청을 타겟으로 서울시를 상대하는 만큼의 투쟁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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