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다룬 연극 '용산 의자들' 공연

4일부터 대학로 창조아트센터에서

용산참사를 소재로 한 연극이 오는 4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대학로 창조아트센터 2관에서 상연된다.

초현실주의, 부조리연극으로 유명한 극작가 이오네스코의 <의자들>을 각색한 <용산, 의자들>은 고립과 소외의 장소인 건물 옥상 망루에서 밤을 지새던 부부가 서울의 산동네에서 재개발로 철거민 신세가 된 자신들을 위로하고자 사회 저명인사들을 초청해 메시지를 전한다는 줄거리로 구성됐다.

경찰사이렌 소리와 물대포가 난무하는 이 건물에 강남의 복부인, 술취한 경찰청장, 연쇄살인범 강호순, 여성국회의원, 신문과 방송의 기자들, 연예인, 대통령 등이 찾아오면서 부부의 이야기가 풀려나오게 된다.

연출자인 기국서 감독은 "한국 현대사에서 고향을 떠나고 서울로 올라왔던 사람들이 달동네에서 어렵지만 정겹게 살다가 재개발로 퇴출되고 상가건물을 임대해 겨우 살아가던 사람들의 꿈을 그리려 했으며 당연히 용산참사 사건이 중대한 영감을 줬다"고 연출의도를 소개했다.

또 "놀이(유희)를 통한 웃음이 점차 절망적 현실과 마주치면서 생기는 어두움을 그리고자 한다"며 "현실 반영의 시대적인 미학이 절실히 요구되는 연극계에 적절한 자극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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