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비정규직지회가 17일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전주비정규직지회는 트럭2부 90명을 비롯한 총 300여명의 조합원과 정규직 100여명 “총 400여명이 참여한 파업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1시께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 현대자동차 전주비정규직지회는 사측 관리자들의 산발적인 저지를 뚫고 전주공장 트럭2부를 점거한 채 파업을 벌였다.
이날 파업은 이날 4시경에 사측 관리자와 하청업체 사장들이 몰려와 공장 상황을 살펴본 것을 제외하곤 무리없이 진행됐다.
이들 관리자들은 “현대측과의 대책위나 그런 건 없었다. 도발하려고 들어온 게 아니고 잠깐 살펴보러 들어온 것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공장 내에 있는 조합원들의 요청으로 이내 자리를 떠났다.
오후 4시 트럭2부 파업 정리집회에서 강만석 전주공장위원회부의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따로 없다. 여러분들이 무너지면 우리도(정규직) 무너진다”면서 “지금 싸우지 않으면 이 기회 다시 오지 않는다”며 끝까지 이들의 투쟁에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전주비정규직지회 오봉환 사무장은 “회사는 우리를 ‘불법’이라 하지만, 그들이 우리를 ‘불법’으로 사용했다”며 불법파견에 항의한 파업의 정당성을 조합원들에게 호소했다.
▲ 17일 트럭2부 공장 점거 모습. [출처: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 |
한편 17일 현대차 아산 공장과 울산 공장의 상황과는 사뭇 다르게 진행됐던 부분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아산과 울산이 급박하게 흘러갔지만, 사측은 전주마저 이렇게(강경 진압) 흘러가면 좋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자신들에게 유리하면 또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를 일”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는 18일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야간조 부분파업과 5시부터 7시까지 잔업 거부와 중식집회를 연이어 가질 예정이다. (기사제휴=참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