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울산2공장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며 라인을 세웠다. [출처: 금속노동자] |
비정규노동자의 현대차 울산1공장 점거파업이 3일째로 접어든 17일 아침 2공장과 3공장에서도 일시적으로 생산이 중단됐다. 현대차 2공장 주야간 비정규직 조합원 4백여 명은 아침 9시 관리자들의 봉쇄를 뚫고 라인 점거파업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2공장 21~22라인 가동이 4시간 동안 중단됐다. 각은 시각 3공장 조합원들도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시키는 파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을 쫓아내려는 관리자 및 용역들과 격렬한 충돌도 발생했다. 이로 인해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물론이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함께한 정규직 조합원까지 20여 명이 다쳤다. 이 중 일부 조합원들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아산과 전주에서도 생산을 중단시키는 파업투쟁이 벌어졌다. 현대차전주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낮 12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을 결정했다. 그 뒤 4백여명의 비정규직과 정규직 조합원들은 사측의 대체인력 투입을 막아내며 트럭 2공장 점거파업을 벌였다. 아산공장 비정규직 조합원 2백여명은 이날 아침 8시 기습 전면파업으로 일시적으로 생산라인을 세웠다.
▲ 2공장 비정규직-정규직 조합원들이 회사 측 관리자들과 마찰을 벌이고 있다. [출처: 금속노동자] |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는 정규직 조합원들의 연대도 활발하다. 17일에는 울산5공장 주야간 대의원 및 현장조직위원 1백여 명이 식량을 들고 1공장 농성장을 방문했다. 이날 낮 2시부터 열린 현대차지부 확대운영위원회에서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지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사측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분위기다. 사측은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 컨테이너를 2층 높이로 쌓았다. 또한 이날 회사는 비정규지회 간부 17명을 업무방해와 퇴거불응, 무단침입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하고 손해배상청구소송까지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제휴=금속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