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한 조합원은 안경을 쓴 상태에서 가격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돼 봉합수술 중이며 다른 조합원은 사측에게 발로 밝히는 등 허리가 꺾여 역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11시 경에 정규직 현장위원 약 50명이 현장에 급하게 들어가서 몸싸움은 일단락 되었지만 사측은 점심시간이 끝나갈 즈음 낮 12시 50분에 다시 대체 인력 투입을 시도해 비정규직 조합원들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측은 오후 2시 20분경에 공장에서 나갔고 지회는 오후 5시까지 부분파업을 마쳤다.
전주공장 사측 생산타격에 압박느껴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1일 '전주공장 직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을 노동자에게 나눠주며 라인점거 중단을 요구했다. |
사측은 관리자를 포함한 대체인력 300명을 투입해 오전 9시부터 트럭 2공장 생산의 입구를 막고 조합원의 출입을 막았다.
또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전주공장장 이름으로 '전주공장 직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나눠주고, 점심 사내방송으로 더 이상 인내할 수 없으며 "특단의 조취를 취하겠다"고 한것으로 알려졌다. 글에는 '생산손실 발생', '일부 과격 외부단체의 무책임한 선전선동', '불법적인 생산라인 중단행위'등이 언급됐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적혀 있다.
전주공장위원회 한 관계자는 "지난달 전주공장의 생산률이 84%로 실질적으로 현대차에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전주공장이 본사로부터 많은 압박을 받은 것을 보인다고 전했다.
또 트럭생산라인은 물량이 많이 밀려있어 버스하고는 다르게 생산라인이 멈추면 확실히 타격이 있어서 전주지회가 투쟁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합원들 "어차피 붙어야 할 싸움이었다"
▲ 전주지회 부분파업으로 멈춰있는 생산라인 [출처: 민주노총 전북본부] |
대부분 조합원들의 정서는 "붙어야 한다"이다. 2006년부터 조합원이었다는 A조합원은 "한번은 붙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됐다"며 "2006년에도 지금 여기 라인을 점거했는데 그 때는 일방적으로 끌려나왔는데 이번에는 다르다"면서 "비정규직 철폐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B조합원은 "젊은 친구들의 의지가 높을 뿐만 아니라 내일 모레 퇴직할 사람도 자기 몸 돌보지 않고 내 아들 딸 문제라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여성조합원 역시 "솔직히 무섭다. 그렇지만 이대로 가면 이도저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붙기는 붙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측이 공장에서 빠지고 삼삼오오 모여 쉬는 가운데 한 사람이 "싸워야 한다"고 인터뷰에 답하면 누구 할 것 없이 여러 조합원들이 동의하는 발언을 내기도 했다.
불법파견투쟁에 연대하는 뜻 모이고 있어
▲ 불법파견 공대위가 전주 경원동 현대자동차 판매사업소 앞에서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출처: 참소리] |
강만석 부의장은 "최대한 비정규직지회 투쟁에 연대하고 지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정규직화 어렵다고 하더라도 투쟁으로 만들어가야한다"고 밝혔다.
전북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 승리와 불법파견 철폐를 위해 전북공동대책위(불법파견 공대위)를 지난달 25일 발족한 이후 꾸준히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불법파견 공대위 참가단체들이 돌아가며 매일 경원동 현대자동차 판매사업소 앞에서 진행하고 있고 있으며 1일에는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채민 상임활동가가 참여했다.
채민 상임활동가는 "현대차 비정규직을 비롯해서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불법파견 문제에 시민단체도 연대하고 강하게 이슈화시키고 발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파견 공대위가 대시민 선전전, 여론화 작업 등을 통해서 전주시민에게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를 알려내고자 한다"면서 이후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기사제휴=참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