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차 울산1공장 12라인이 가동되지 않았다.
현대차 사측이 비정규노동자 점거파업으로 생산이 중단된 1공장 중 베르나 차종을 생산하는 12라인을 재가동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이르면 오늘부터 12라인 생산이 재계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까지 12라인은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홍보실 관계자는 전화통화로 “1공장 가동 계획이 전혀 없다”고 12라인 생산재개 계획 자체를 부인했다.
한편 1공장 정규직 노동자 A씨는 “사측이 1공장 12라인 가동하겠다는 입장을 1공장 사업부에 알려왔고, 이를 위해 도장 공정에 섞여서 걸려 있는 11라인 차종(클릭, 액센트)의 차체를 빼내는 작업을 했으나, 걸려 있는 300대 가량의 차체를 다 빼내지 못하고, 현재 생산재개 준비가 중단된 상태”라며, “라인 가동이 언제 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1일 현대차 강호돈 부사장이 직접 사내방송을 통해 “1공장의 경우 잔업, 특근 중단에 이어 휴업조치까지도 심각히 고민해야 할 지경”이라고 밝힌 것과 반대로 물밑으로 일부 라인 생산재개를 시도하다가 중단한 배경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노조 관계자는 “12라인 생산을 노조가 막을 경우, 휴업에 들어가기 위한 명분 쌓기 작업이 아니었겠느냐”며 그 배경을 추측하기도 했다.(울산=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참세상 합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