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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 진보의 합창 제안자로 참석한 사람은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권영국 민변 노동위원장, 조돈문 학술단체협의회 대표,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우희종 민교협 상임의장,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등이다.
‘진보의 합창’은 진보정당의 대중적 성장이 한국정치 발전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통합적 진보정치 △확장된 진보정치 △진보의 정체성과 가치의 재구성 △민주적 진보정치라는 상을 구현하자는 일종의 새 진보정당 참여운동이면서 시민 정치 캠페인 운동이다.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연석회의’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조직 간 실무협상 기구라면, ‘진보의 합창’은 새 진보정당 건설 움직임을 국민운동 수준으로 격상시켜 진보대통합을 시대의 대세로 만들자는 것이다.
‘진보의 합창’ 공동 제안자인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진보의 합창’은 진보의 가치를 좀 더 국민과 함께 만들자는 것이며 노동과 복지를 통한 보편적 복지국가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오늘 제안 기자회견 후에 각계에서 추진 단위들이 열화와 같이 일어나고 노동계, 문화예술계, 학계, 무엇보다 진보정당 인사들이 대대적으로 함께 앞장서리라 생각 한다”고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석운 대표는 “대대적인 합창단 참가운동으로 수십만 합창단을 만들어 9월에 새로운 진보정당 출범에 집중하고, 그 이후엔 시민 정치운동이 되리라 생각 한다”며 “가장 중요한 점은 새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것이면서도, 시민정치운동 성격에 따라 대중적 캠페인을 추진하는 수평적 네트워크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진보의 합창’은 한 사람이 열 사람의 합창단원을 책임지고 조직하는 제안자 1천명을 모집하고, 5월 22일 1천명의 제안자와 1만명의 합창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국대회를 열고 공식 창립할 계획이다. 또 진보의 정체성과 가치를 재구성하기 위해 ‘진보정치 포럼’을 개최하고 21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진보정치 승리를 위한 유권자 운동을 기획하고 추진 할 예정이다.
"투쟁과 전문가 운동으론 안 되더라“, 제안자들 진보정당 통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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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국 민변 노동위원장(왼쪽)과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이 진보의 합창 가입신청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제안자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이 08년 분당의 아픔을 겪은 후 새로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민주노총은 제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촛불 정치세력들과 손을 맞잡고 새 진보정치를 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조돈문 학단협 의장은 “한나라당이 잃어버린 10년 타령을 하는데 연구자들이 아무리 연구를 해봐도 그때 잃은 게 뭔지 모르겠다. 한나라당은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도 기득권이었다”며 “그동안 진짜 혹독한 시련을 겪은 정치사회적으로 배제된 분들의 사회적 발언기회는 계속 차단 돼 왔다. 그분들이 함께 노래 부르고 이 운동에 합류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우희종 민교협 상임의장도 “학교에 있는 사람이 추구하는 최소의 가치는 공공성과 다양성”이라며 “현 정권 들어 서민이 가장 희생을 많이 당했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삶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정치가 중요하다. 정치가와 정당이 힘을 합쳐 국민이 행복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국 민변 노동위원장은 “평소 변론을 통해 노동자 농민, 빈민을 변론도 하고 소송 대리도 해 봤지만 바뀌는 게 없었다. 전문가 활동만으로 이 세상을 행복하게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뼛속 깊게 했다. 노동자, 농민, 빈민, 서민에 희망을 주는 정당이 없는 이상 한 사건과 한 순간에 권력의 횡포로 그런 분들의 삶이 송두리째 뿌리 뽑히는 것을 봤다”며 “진보정당이 갈라져 있는데 합치는 과정에서 새 진보정당을 만들어 민중에 희망을 주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남신 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현장에서 투쟁을 하다 비정규 센터 소장을 맡았더니 되는 일도 없고 만만치 않은 현실을 느꼈다. 정말 정치가 중요하다는 걸 현장에서 싸울 땐 몰랐다”며 “요즘은 민주당과 한나라까지 비정규문제를 얘기한다. 바람직하지만 그들을 대안정당으로 믿을 수 있는지는 여전히 물음표를 갖는다. 비정규직과 사회적소수자에 진심과 애정어린 시선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강력하고 매력적인 단일한 진보정당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승수, “권력 바꾼다고 사회가 바뀌진 않아”..삶의 성찰 강조
이날 국민 제안 축사에 나선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통한 정권교체보다는 근본적인 삶의 시스템을 바꾸는 새 진보정당 운동을 강조했다. 조승수 대표는 “요즘 만큼 한국사회에서 국가와 시장, 시민, 정당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 근원적인 성찰을 하게 해주는 때도 없는 것 같다”며 “구제역과 후쿠시마 원전을 보며 욕망 충족에만 달려온 삶을 성찰하고 삶의 양식문제까지 근원적 성찰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에 총선과 대선을 통한 정권 교체기가 있지만 결국 정권을 바꾸는 문제로 한국사회가 더 나은 사회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87년 이후 경험”이라며 “권력과 정치를 바꾸는 문제를 넘어 한국사회를 어떤 사람이 어떻게 살도록 만들 것이냐의 문제가 정치권에 까지 깊이 강타하고 있고, 이것이야 말로 한국사회를 새로 추동할 에너지고 힘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승수 대표는 ‘진보의 합창’ 제안자들에게도 “그 동안 새 진보의 주체와 관련한 여러 움직임과 논의가 있었지만 노동, 학계, 비정규 노동자, 여성, 시민사회를 망라한 진보의 합창이 출범하는 것은 진보적 기치를 분명히 하면서 새 진보로 만들자는 것이라 큰 격려가 된다”면서도 “과거에도 이런 정치적 움직임과 지지 엄호 움직임이 있었다. 단지 지원과 지지, 압박의 역할이 아니라 합창이 새 진보정당의 새로운 엔진이 되길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정성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도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하지 않는 새 진보정당 건설은 앙꼬없는 찐빵이다. 진보의 합창은 앙꼬를 만드는 운동”이라며 “새 진보정당 건설 연석회의가 가동되고 있지만 국민에게 비전과 감동을 주고 그들을 주체로 세우는 과정이 부족했다. 연석회의와 진보의 합창이 투 트랙으로 새 진보정당이 건설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안자들은 국민제안서를 통해 “이 운동은 특정인과 특정집단만의 운동이 될 수 없으며, 새로운 진보정치를 바라는 모든 진보적 시민이 참여하고 함께 만드는 운동이 될 것이며 진보정치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전국의 촛불 시민들 모두가 이 운동 핵심 주체”라고 설명했다. 또 진보정치 운동의 역사적, 조직적 성과를 담지하고 있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분열을 가져온 각장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여 통합논의에 끝까지 열린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며, 통합을 넘어 새 진보정당 건설로 더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안자들은 마지막으로 “진보정당의 분당에까지 이르게 된 내부의 패권주의를 성찰과 혁신의 대상으로 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보정당 내부의 새로운 민주주의의 원칙과 모델을 확립해야 한다”며 “기존 진보정당 내부의 세력은 물론 외부의 다양한 세력을 포함하는 더 확장된 진보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당내 민주주의 문제는 철저히 실현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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