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주 강정마을에서 “놀자, 모이자”

제주군사기지 반대 ‘구럼비 난장’...1천여명 모일 듯

  구럼비에 누워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이들은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서 구럼비에 시멘트를 들이붓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오는 9월 3일 치러지는 평화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이들처럼 구럼비에서 맨발로 걷고, 밥을 먹고, 잠을 자며 평화를 만끽할 것이다.

서울과 제주에서 오는 3일 열리는 제주해군기지 반대 평화행사 ‘놀자 놀자 강정놀자’ 사업과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이 1일 오후에 열렸다.

경찰의 집회 전면 금지 등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평화비행기, 평화버스 등으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은 제주해군기지 반대 한 목소리를 낸다.

‘구럼비와 함께 하는 사람들’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평화비행기 준비단과 탑승자 일동’, ‘제주강정마을회’, ‘제주군사기지저지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뿐만 아니라 평화운동가, 올레꾼 등 1천여 명이 모일 전망이다.

고권일 제주해군기지반대대책위 위원장은 “3일 제주로 오는 평화의 비행기 170석이 이미 매진됐다. 추가로 좌석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며 “다른 비행기와 배 등으로 강정마을을 찾을 시민을 고려한다면 다른 지역에서만 500여명의 시민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제주에서 가족단위로 참여하는 인원을 따지면 최소 1천여 명은 행사에 참여할 것”이라며 “도외참가자들은 대부분 해군기지에 대한 가치관이 뚜렷하기 때문에 행사만 참석하고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고 말해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 일부는 제주해군기지 반대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평화 염원하는 이들의 '구럼비 난장'

이번 평화 문화행사는 크게 평화비행기, 평화버스, 평화콘서트가 주축을 이룬다. 3일부터 1박 2일 동안 제주의 평화를 염원하는 이들은 ‘구럼비 난장’을 펼친다.

평화비행기는 3일 낮 12시50분 김포공항을 출발한다. 이에 맞춰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법환포구에서 구럼비해안으로 이어지는 올레코스를 걷는 ‘올레걷기’가 진행된다.

‘구럼비 난장’에서는 사진을 즉석에서 뽑아주는 ‘나와 구럼비’, 바다조개를 이용해 목걸이를 만드는 ‘내목에 평화를 걸어요’, 자신의 의견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구럼비에 소원 말하기’, ‘구럼비에 띄우는 엽서’ 등의 상설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3일 오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강정천 운동장에서는 평화콘서트가 열리며, 노래꾼 최상돈과 민속보존회, 솔가, 허클베리핀 등이 공연한다.

제주도내 각 지역에서도 평화버스가 운영된다. 기자회견단은 평화버스 신청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최소 20대 이상의 버스가 운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도 제주도 일도2동을 비롯해 연동, 안덕면에서도 별도로 평화버스가 운행되며 이 버스는 오후 3시경 제주국제컨벤션센터로 도착한다. 전농 서창욱 부의장은 “제주도 읍면대책위가 오늘부터 강정마을을 지속적으로 지지 방문한다는 성명서를 냈으며, 구럼비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다”며 “읍면지역에서 궐기대회도 진행 중이다. 제주해군기지 반대 싸움은 전 도민이 반대하는 싸움으로 확장될 것이다”고 전했다.

평화행사 참석자들은 또 올레코스를 따라 구럼비 해안으로 이동하며, 이동 도중 광목천 500미터를 이용해 ‘인간띠잇기 구럼비를 감싸다’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이어 이들은 오후 4시경 구럼비 해안에 도착하면서 ‘구럼비 순례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1일 평화행사가 ‘불법 집회’로 변질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주최 측에 협조 공문을 보내고 평화운동가들을 줄줄이 연행했다.

고유기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평화행사를 원천적으로 불허하기 위해 육지 경찰이 추가 투입되고 있다. 그러면서 주민들에서 경찰 조사에 나오라고 으름장을 놓고, 평화운동가들을 무차별 연행하고 있다”며 “경찰은 불법 집회는 안 되고 평화행사는 보장한다면서도 사실상 평화행사 조차 막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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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ㄻ

    유네스코에 이 문제를 알릴 순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