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모임은 정진후 전 위원장이 지난 2008년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서 미흡한 후속조치와 약속 불이행으로 피해자의 고통이 가중됐다며, 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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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
지지모임은 지난 5일 열린 ‘민주노총 김OO 성폭력 사건 백서 발간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해당 성폭력 사건은 민주노총과 전교조의 후속조치가 이행되지 않는 등 아직도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있고, 정진후 전 위원장은 해당 사건의 책임자였다”며 “그럼에도 노동자서민을 위한 진보정당이라는 통합진보당이 개방형 비례대표 후보로 정진후 전 위원장을 낙점한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지모임은 정진후 전 위원장이 사건 이후, 피해자와의 면담에서 대의원대회를 통한 문제해결을 약속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는 등 문제를 회피해 왔다고 주장했다. 피해자가 직접 작성한 백서에 따르면, 정진후 위원장은 대의원대회 전 피해자와의 만남에서 “(2009년)8월 29일에 있는 대의원대회가 위원장이 사건 해결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자신을 믿고 맡겨 달라. 선생님의 뜻을 받아들여 꼭 대의원대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대의원대회에서 피해자가 요구한 대부분의 사항들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대의원대회에서 82명의 대의원이 발의한 ‘민주노총 김OO 성폭력 사건에 대한 피해자의 요구사항 이행 승인과 위원장 및 재심위원장의 징계조치, 후속조치와 특별결의문 채택을 촉구하는 대의원안’(성폭력 사건 해결안)은 부결됐다.
피해자가 요구한 2차 가해자 3인(정진화 전 전교조 위원장, 손 모, 박 모 씨)의 공식적인 사과와 자숙기간(최소 3년 이상) 이행, 가해자 프로그램 이수 등 후속대책 이행과 특별결의문 채택 역시 부결됐다. 당시 대의원대회는 전교조를 비롯한 진보운동진영의 반성폭력 운동 시계를 거꾸로 돌리게 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지모임 유현경 활동가는 “통합진보당이 정진후 전 위원장의 공천을 취소하지 않을 시, 지지모임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비판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며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거쳐, 15일 투표 당일까지 최대한의 방법으로 문제제기 할 예정이며, 3월 8일 여성의날 대회와 통합진보당의 총선 결의대회에서 이 문제를 홍보하고 규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지모임은 지난 1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단에 공문을 발송하고 “지지모임에서 문제제기를 했음에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단에서 정진후 전 위원장을 비례후보로 확정하게 된 기준과 피해자 지지모임에 대한 입장을 2일까지 공개적으로 밝혀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은 “대표단에서는 정진후 전 위원장의 후보 사퇴는 어렵다는 입장인 만큼, 문서로 답할 이유가 없다”며 유선으로 지지모임 측에 입장을 전달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역시 정 전 위원장의 비례대표 확정 발표 이후, 트위터를 통해 “성폭력 피해자의 고통과 지지모임이 나누는 아픔이 계속되어 무척 안타깝다”면서도 “그러나 2차 가해자 범위를 늘려가거나 조직의 당시 수준이나 결정을 대표의 책임으로 지워 계속 추궁하는 것이 좋은 해결책일까요”라며 정 전 위원장 호위에 나섰다.
또한 이정희 대표는 “2차 가해에 대한 조직 내 사후처리 중요성을 잘 알지만, 조직의 장이 열의를 갖고 시도했으나 피해자가 원하는 수준까지 발의안을 못 내고 의결을 이끌지 못했다하여 공직자격까지 부인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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