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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4대강 사업 저지 대구연석회의(4대강저지연석회의)'는 달성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사업의 주요 목적인 가뭄해소, 홍수방지, 생태계보전이었으나 서부지역의 혹심한 가뭄때 4대강 사업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으며 홍수 방지 역할도 못하고, 보에 물이 썩어 생태계 보전 역할도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재앙을 줄이는 길은 낙동강 8개 보 해체와 원상복원"이라고 주장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이 6월 중순 채수해 분석한 낙동강의 수질은 5~6등급 까지 떨어졌다. 환경운동연합은 "5~6등급은 농공업 용수로도 사용하기 어려운 최악의 수질 상태"라며 "생태계보전을 위해 이 사업을 했다는 것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다. 낙동강의 녹조현상은 지난 겨울부터 그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녹조가 발생하게 되면 수중생물이 죽어 생태계가 파괴되는 수순을 밟는다.
또 정부는 4대강 사업이 사실상 완료됐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도 6개의 보가 결함 보완 공사를 하고 있어 4대강 사업의 결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4대강사업 준공시일을 2012년 초로 잡았지만, 낙동강의 달성보는 현재 공사가 중지된 상태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달성보 건설단측은 "영농도로에 대해 농민들 민원이 들어와 공사를 중지했을 뿐 8월 중순 경 준공할 예정"이라며 "홍수, 장마에 대한 대비도 마련돼 있다"고 호언했다.
달성보 주변 침식현상... 생태공원이 '재앙공원'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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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성보 주변의 침식현상. 50mm도 안 되는 강수량에 어른 키보다 높이 침식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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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석을 이용해 만든 제방의 돌이 떠내려 왔다. |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5일부터 10일까지 대구경북지역 평균강수량은 48.5mm다. 집중호우라고 하기에도 많지 않은 강수량이었지만 달성보 주변 제방은 급격히 침식된 상태로 환경단체의 우려가 사실임을 그대로 보여줬다,
영남자연생태보존회의 이진국 지질학 박사는 "자유곡류하천인 낙동강은 자연스레 범람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거석을 이용해 만든 둔치의 자갈이 굴러서 하류쪽으로 이동해 와류현상이 일어나고, 인공적인 경사면을 깍을 수밖에 없다"며 달성보 주변에 생태공원과 자전거길이 자리할 둔치의 사면 침식 현상을 지적했다.
이진국 박사는 "보가 없을때의 유량이라면 지반이 그 공격을 견디지만 홍수 대비한다고 수문을 열어버리면 하수 에너지가 커져 공격면에 강하게 부딪힌다"며 "이로 인해 국도가 지나는 사면과 교량이 위험해진다"고 침식현상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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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균열과 지반이 내려 안은 옹벽. 15mm 정도 내려 앉았다. 홍수에 멀쩡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
범람을 막기 위해 설치한 옹벽에도 문제가 있었다. 지반 침식 때문인지 옹벽은 갈라져 있었고, 일부 옹벽은 가라 앉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옹벽을 분리구조로 작업했다. 균열이 아니니 보완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으나 "나중에 문제가 일어난다면 추후 보완 하면 된다"며 문제가 있다는건지 없다는건지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또 관계자의 말은 균열현상과 별개로 옹벽이 가라앉고 뒤틀린 현상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했다.
낙동강 둔치 위에 조성된 생태공원 또한 문제점이 발견됐다. 생태학 박사인 류승원 영남자연생태보존회 회장은 "홍수가 일어나면 나무들이 물에 잠긴다. 그래서 강변에는 물에 잠겨도 잘 버티는 갈대와 버드나무들이 자란다"며 "그런데 생태공원은 매실나무, 은행나무를 심었다. 범람하면 죽어서 뽑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과 함께 홍수가 일어나면 죽은 나무들이 교량에 부딪히거나 보의 수문을 막을 수도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생태공원이 '재앙공원'으로 변할 수도 있는 일이다.
합천창녕보 주변도 침식현상...농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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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합천보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
달성보 하류의 합천창녕보를 찾았다. 창녕합천보도 둔치 일부가 함몰돼 제방의 침식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 때문인지 보를 찾았을 때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강바닥이 파이는 현상을 막기 위해 섬유재질을 제방 쪽에 설치하고 있다"며 침식 우려를 일축했지만, 보 인근에 위치한 고령군 우곡면의 한 배수로도 침식 현상에 위험을 노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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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 주변의 배수로도 침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
4대강 공사로 인한 농지 피해도 심각했다. 고령군 우곡면 포리의 농경지는 4대강 공사로 리모델링을 했다. 보 설치로 강의 수위가 높아져 기존 농경지를 4m 가량 높이는 작업을 한 것이다. 고령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곽상수 씨는 "강바닥을 파고 남은 모래 등을 농경지에다 가져다 리모델링했다. 그 이후로 비가 쏟아져도 배수로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분명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이 흘러야 하지만, 강바닥의 모래로 쌓은 밭은 그 물을 흡수해 버렸다. 곽 씨는 "물이 빠져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가 없다"며 "그 목적을 알 수 없는 4대강 사업 기한 맞춘다고 졸속적으로 진행한 때문에 농지 피해도 막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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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리고 있는 와중에도 골짜기의 물은 아래로 흐르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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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토해양부] |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여름휴가 추천지는 어쩐 일인지 자전거 한 대 지나지 않았다. 오히려 국도를 달리는 자전거 몇 대 만을 보았을 뿐이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생태공원을 찾는 이도 없긴 마찬가지였다. 본격적 장마가 몰아치는 7~8월, 낙동강은 안전할까. 물난리가 나고 난 다음에야 '예견된 재앙'이었다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기사제휴=뉴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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