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진보신당 찾은 노회찬에 “연립정부 위험”

진보신당 당직자, “돌아가라” 피켓시위도

지난해 9월 진보신당을 탈당하고 통합진보당 창당에 나섰던 노회찬 ‘새진보정당 추진회의’(새정당(추)) 공동대표가 1년여 만에 진보신당을 찾았다.


20일 오후 노회찬 공동대표는 조준호 공동대표와 함께 서울 마포구 진보신당 당사를 예방했지만, 그를 맞이한 것은 김현우 진보신당 녹색위원장의 “진보신당 전 대표 노회찬 의원은 돌아가시기 바랍니다”라는 피켓이었다. 노회찬.심상정.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들이 당을 쪼개고 탈당한 것에 대한 항의표시였다.

김현우 녹색위원장의 노회찬 공동대표 출입 저지는 1-2분여 만에 끝났지만, 양 조직 지도부의 시각차는 컸다. 홍세화 대표는 노회찬 대표의 근황을 묻는 등 인사치레 중에도 노회찬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진보신당 탈당파와 ‘새정당(추)’의 행보에 뼈있는 말을 건넸다.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는 “우리 사회 진보좌파 정당 결집에 있어 질적 전환 없이 양적인 세력규합만 해왔던 결과가 지금과 같은 진보정치의 지리멸렬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홍세화 대표는 이어 “자본주의의 위기 속에 한반도에 불어닥칠 제2의 파국적 상황에서 정권교체를 통한 연립정부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파국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겠느냐”며 “그 시기에 야당이 수구보수만 남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므로 연립정부 흐름에 경계할 수밖에 없다. 이런 흐름에 두 대표님께서 공감하고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대선 방침으로 민주연립정부 반대를 명확히 한 상태다.


노회찬 공동대표는 “유연한 전술을 펴더라도 진보세력 강화가 전제여야 의미를 갖는다”며 “한편으로는 폭넓은 정당, 다른 한편으로는 조금의 차이가 유의미한 차이가 될지라도 공동전선을 펼치는, 시행착오를 넘어서야 하지 않나 성찰 중”이라고 대답했다.

일각에선 이날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의 진보신당 예방이 제2의 진보대통합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노동세력 결합이 절실한 새정당(추)이 결국은 진보신당에 통합의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 조직 대표들은 원론적인 진보세력 결집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홍세화 대표는 “앞으로 진보세력이 결집한다면 마치 물이 아래로 흐르듯 그런 자세가 핵심”이라며 “경제파국과 신자유주의에 대한 불안정노동이나 배제의 문제를 직시하고 대처하려면 결국 아래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다. 한국사회에 진보로 이름 지어진 이들이 지금처럼 지리멸렬하지 않는 길에선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대표도 “물의 속성 중 가장 배워야 할 게 아래로 내려간다는 것”이라며 “만남도 그런 만남이 좋다. 긴 흐름으로 가는데 있어 논의와 의견을 구하는 일이 자주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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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 노회찬 , 진보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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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김현우 이 양반 졸라 찌질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찌질이들 모인게 진보신당인가 보지 ㅋㅋ

  • ㅎㅎㅎ

    맞어 김현우는 찌질해... 노회찬은 졸라 철면피...

    김현우는 정치를 안배웠고 노회찬은 정치를 개한테 배웠나바...

    정치를 개한테 배우면 저리 되나바 ㅋㅋ

  • ㅂㅂㅂ

    ㅋㅋㅋ/ 너나 잘하세요.

  • ㅋㅋㅋ

    진보 찌질이들이네 ㅋㅋㅋ
    저런 찌질이들이 있으니까 당 해산되는거 아니야 ㅋㅋ 이번에 또 헛짓거리하던데 그 짓도 보나마나 망할꺼고 ㅋㅋㅋ 나나 잘하라고? 정말 너네나 잘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기가막혀

    김현우 동지라도 막아서 다행입니다 노회찬 기가막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