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자 서울 교육감 후보, 민교협 공식 후보 논란

전교조 불가론에 힘 입은 민주통합당 지지설도

민주진보 진영의 서울시 교육감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전교조 후보와 교수 출신 후보의 대립이 뚜렷해지고 있다.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경선에 나선 5명 중 2명은 전교조 출신 후보, 3명은 교수출신 후보다.

민교협 ‘공식’후보 논란

교수 출신 후보 중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교협) 공동의장을 지냈던 김윤자 후보다. 김상곤 경기 교육감과 곽노현 전 서울 교육감, 주경복 전 서울 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후보 모두 민교협 출신의 인사들이다. 김윤자 후보는 자신이 민교협과 교수노조의 공식적 추천을 받고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교협의 공식 입장은 다르다. 민교협은 민주진보후보 단일화 논의 초기부터 민교협은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도흠 민교협 공동의장은 <참세상>과의 통화에서 “김윤자 후보는 개인적으로 출마한 것일 뿐, 민교협의 공식 지지 후보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도흠 공동의장은 또 “민교협은 공식적으로 후보를 내지 않았으며 단일화 과정에서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자 후보의 ‘민교협 공식 후보’주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

그는 또 “그동안 경기와 서울에서 민교협 인사가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것은 교육운동 진영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선거에는 교육현장 출신의 후보가 두 명이나 있고 별다른 요청도 있지 않았기 때문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도흠 공동의장은 “초중등 교육과 고등교육은 많은 부분에서 다르기 때문에 초, 중등교육 전문가들이 출마한 상황에서 비전문가인 민교협 인사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민교협은 또 곽노현 전 교육감이 임기를 온전히 마치지 못하고 구속된 일에 민교협의 자성과 성찰이 필요한 시점에서 후보를 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교협 공식 추천 인사가 아닌 김윤자 후보의 개인적 출마”라는 지적에 대해 김윤자 후보 측은 <참세상>과의 전화통화에서 “논의과정을 거친 민교협의 공식 추천인사이며 김윤자 후보의 개인적 출마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윤자 후보 역시 29일 민주진보 출마후보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민교협 내부에서 다양한 논의가 있었지만, 공식적인 추천을 받은 것이 맞다”며 “곽노현 전 교육감과 김상곤 경기 교육감의 성과를 이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윤자 후보 측이 주장하는 ‘추천’은 후보 등록과정에 필요한 소속단체의 단순 추천명부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민교협의 한 관계자는 “민주진보 후보 추대위 경선 후보 등록과정에 두 단체의 추천이 필요했고, 민교협 전임의장에 대한 예우로 민교협의 단체명을 사용하는 것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후보추천은) 실무적 차원의 이름사용이다. 출마의 기회를 가로막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로 이름의 사용을 인정한 것이지 민교협이 공식적으로 김윤자 후보를 추천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민교협은 이번 경선에서 분명히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논의 당시 민교협 내부에선 김윤자 후보가 추천 단체에 민교협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민주진보 교육감 추대위 경선에 나선 후보들

“민주통합당 물밑에서 전교조 후보 불가론 제기”

이렇게 김윤자 후보가 민교협 내부의 논란에도 경선에 출마한 것은, ‘전교조 불가론’에 힘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월 대선과 동시에 보궐 선거로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는, 야권연대 대선후보와 ‘유사 러닝메이트’의 관계를 갖는다. 대선 러닝메이트가 전교조 출신 인사일 때 보수진영의 공격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 측도 여러 경로를 통해 ‘전교조 불가론’을 민주진보진영에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윤자 후보가 민주통합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참세상>이 만난 후보 추대위와 진보진영의 많은 관계자들은 “민주통합당이 ‘전교조 불가론’을 주장하며 물밑에서 김윤자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김윤자 후보 측이나 민주통합당은 서로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통합당 측의 한 인사는 29일 후보추대위 회의에서 “민주통합당의 특정후보 지지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당 차원에서 경선과정에 관심을 독려하고 있으나 선출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자 후보 측도 “전교조 불가론에 대해 단 한 번도 언급한 적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윤자 후보 측이 ‘전교조 불가론’에 힘입은 민주통합당의 암묵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민교협의 한 핵심관계자는 민교협 내부 소수의견임을 전제로 “민교협 내부에서 전교조 출신 인사가 교육감 후보로 선출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말로 전교조 불가론에 의해 민주통합당의 지원을 받은 교수 후보가 교육감 후보가 되면 민주당 2중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각 후보들의 출마의 변 등에서도 ‘전교조 불가론’이 감지된다. 전교조 출신인 이수호, 이부영 후보는 현장경험과 교육운동 이력을 주된 강점으로 내세우는 비해, 교수 출신 후보들은 행정경험이나 보수와 진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익명의 다른 민교협 관계자는 ‘전교조 불가론’에 관해 “편승할게 아니라 돌파해 나가야 할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교조 불가론을 돌파하기 위해서라도 민교협에서 후보가 나서지 않았으면 했다”고 말했다. 민교협 출신 후보가 나서면서 전교조 불가론이 다시 대두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표시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대선 ‘러닝메이트’라는 정치적 역학관계와 ‘전교조 불가론’의 실체가 어떤 선택으로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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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 민교협 , 서울시 교육감 , 김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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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학교

    조선일보인가 한참 읽다가 보니 참세상??

  • 단일화

    쫄지말고 나가자. 야비한 민통당

  • 흠집내기..

    진보단일화과정도 흠집내기로 시작하는군요 ㅉㅉ.. 이래서 진보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참세상에서 원하는 후보는 전교조 출신임을 알려주고자 했다면 100% 성공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