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연대 출범에 화답...문재인 지원 전격 회동

문재인, “대선 승리 후 국민연대와 공동 국정운영 기획·집행”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국민연대)가 6일 오전 11시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공식 출범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를 국민후보로 추대했다. 그러자 안철수 전 후보가 자신이 직접 문재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안철수 전 후보는 6일 오후 1시에 문재인 후보에게 전화를 하고, 오후 4시 20분에 전격 회동 약속을 잡았다. 안철수 전 후보는 유민영 대변인을 통해 “저는 지금부터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승리를 이루기 위해 문재인 후보 지원에 나선다”며 “그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안 전 후보는 “제가 후보직을 사퇴한 이유도 후보 단일화 약속을 지킴으로써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열망을 온전하게 담으려고 하는 것이었다”며 “오늘 문 후보께서 새 정치 실천과 정당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하셨다. 정권교체는 새 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며, 저는 그 길 위에 아무 조건 없이 제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제게 주신 소명, 상식과 선의의 길을 가겠다”며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도 함께 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안 후보가 언급한 문재인 후보의 새 정치 실천 대국민 약속은 국민연대 출범선언문과 문재인 후보의 인사말에 담겨 있다.

국민연대는 출범선언문에서 “문재인 국민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 측과 합의했던 ‘새정치국민선언’을 성실히 이행하며, 대선 승리 이후 첫걸음부터 새 정치와 국정운영에 있어 국민연대와 함께 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4일 소설가 황석영 씨, 조국 교수 등이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연대 출범을 제안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문재인 후보는 국민연대 출범식에서 국민연대의 이런 요구에 확답을 줬다. 문 후보는 “저는 민주통합당을 넘어 국민연대와 함께 하는 국민후보가 되겠다”며 “국민연대의 선언대로 대선승리 이후 첫 걸음부터 새 정치와 공동의 국정운영을 위한 기획과 집행을 국민연대와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사실상 집권 이후엔 민주당 중심성을 버리고, 국민연대에 참여한 시민사회, 진보정의당, 안철수 전 후보 캠프의 정책과 인사들 중용 가능성까지 다 열어놓겠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또한 “국민연대는 이제 모든 국민의 새로운 대선 지도부이며, 이번 선거는 민주통합당만의 선거가 아니다”며 “국민연대는 대선 이후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비전까지 함께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후보는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들과, 민주통합당의 틀을 뛰어넘는 국민연대의 큰 틀로 저희가 들어가겠다. 국민연대와 하나가 되겠다”고도 밝혔다.

국민연대는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반대하는 안철수 후보 지지세력과 건강한 중도, 합리적 보수세력까지 힘을 모은다는 계획으로 이후 공동유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민연대는 상임대표로 김여진(배우), 노회찬(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안경환(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우석훈(성공회대학교 교수), 윤준하(6월 민주포럼 대표, 환경운동연합 고문), 이인영(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조국(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최영애(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추대했다.

공동대표로는 김민영(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김영경(전 청년유니온 위원장), 문성현(전 민주노동당 대표), 배옥병(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대표), 신필균(복지국가여성연대 대표), 안도현(시인), 오숙희(여성학자), 유홍준(명지대학교 교수), 이김현숙(전 평화를만드는여성회 대표), 이승환(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 이창동(영화감독), 정혜신(의사), 제윤경(에듀머니 대표이사) 등을 추대했다.

또한 강만길 교수, 도법 스님, 황석영 작가를 비롯한 자문위원과 공지영 작가, 이외수 작가, 정지영 영화감독, 정혜신 박사, 박래군 ‘인권재단사람’ 상임이사 등이 참가하는 ‘멘토단’을 구성하고, 국민연대 운영을 위해 실행위원회와 정책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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