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노동자 임금소송 취하하라고 협박해”

창조컨설팅 출신 노무사 채용?...“노조파괴 공작 계속하겠다는 것”

(주)만도가 통상임금 소송을 진행 중인 금속노조 만도지부를 상대로 ‘엄정한 인사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혀 갈등이 예상된다. 노조 측은 법에 따른 합당한 권리를 막기 위해 회사가 협박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주)만도는 지난 13일, 유인물을 통해 “단체협약을 휴지조각화 하는 통상임금 소송은 즉각 취하하여야 한다”며 “회사에 해를 끼치는 자에게는 엄정한 인사원칙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통상임금 소송은 극단적인 이기적 행태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금속노조 만도지부는 지난 11월부터 회사를 상대로 통상임금 범위확대 소송을 진행 해 왔다. 통상임금 소송은 통상임금의 범위에 정기상여금 등을 포함시키고, 이에 따라 지급되지 않은 임금차액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례에 따라 만도를 포함한 다수의 사업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 만도에서만 560여 명의 노동자들이 소송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금번 소송에 참여한 자에 대해서 금속지부처럼 단체협약 적용을 파기하고자 하는 것인지, 그로 인해 회사가 대응하는 모든 적법한 조치까지 감내할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사실상 소송 참가자들에 대해 ‘경고’의 뜻을 밝혔다.

또한 해당 유인물을 통해 “신상필벌의 철저한 인사관리로 새로운 현장문화를 반드시 조성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회사는 “신상필벌의 철저한 인사관리 원칙 적용은 직원들의 고용보장 및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업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중요한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회사 측의 입장에 대해 노조는 “소 취하를 협박하는 등의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조 측은 회사가 창조컨설팅 출신을 비롯한 5명의 노무사를 신규 채용해, 금속노조 와해를 지속적으로 시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김희준 만도지부 비대위원장은 “회사가 창조컨설팅 출신의 이 모 노무사를 비롯한 5명의 노무사를 신규채용했다”며 “회사가 노무사를 대거 정규직으로 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창조컨설팅이 만들어 놓은 매뉴얼에 따라 노조파괴 공작을 계속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17일, 논평을 발표하고 “법에 따라 소송하자는데 협박과 해고 협박이 웬 말이냐”며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다른 사안도 아니고 임금처럼 직접적인 재산상의 불이익에 대해 노동자가 소송을 제기해 법의 판결을 묻는 것은 너무나도 합당한 조치”라며 “그러나 (주)만도는 막강한 지위를 이용해 소 취하 협박을 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게다가 만도는 노조파괴를 목적으로 한 직장폐쇄와 용역투입 등 각종 불법을 일삼을 전력이 있으며, 노조파괴 전문 노무법인으로 악명 높은 창조컨설팅 출신 노무사를 신규채용하는 등 아직도 노조파괴 음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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