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에 문용린 후보가 당선됐다. 문용린 당선인은 개표율 57%를 넘긴 오전 1시 30분 현재 1,647,969표, 53.77%를 득표해 1,142,196표, 37.26%를 얻은 이수호 후보를 재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문용린 당선인은 “교육만 생각하는 참 교육감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문 당선인은 “그동안 곽노현 교육감 정책은 전교조식 정책으로 교육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일을 했다”며 “서울 시민들이 이러한 전교조식 교육보단 안정된 교육을 바라며 정책을 판단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문 후보는 ‘교단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교육감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제대로 다룰 줄 아는 열정과 기법을 터득하게끔 하겠다”고 당선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수호 후보 측은 낙선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수호 후보 측은 “그럼에도 혁신학교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교육감에서 낙선했지만 혁신학교와 교육개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호 후보 측은 이번 패인에 대해 “대선에 가려 교육감 선거가 돋보이지 못한 것”과 “지나친 색깔론으로 정책선거가 되지 못한 점”을 꼽았다. 이수호 후보 측은 “서울시민들과 학부모들은 교육개혁과 변화의 의지가 있었지만 대선과 색깔론에 가려 제대로 표현하고자 한 바를 다 표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선거가 진행되고 달아오르면서 양측은 정책대결보다 색깔론을 비롯한 흑색 비방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호가 없는 투표방식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기호와 정당 없이 진행되는 교육감 선거는 추첨을 통해 투표용지 표시순서를 결정한다. ‘두 번째 칸’을 차지한 문용린 당선인이 이수호 후보를 지지한 야권 지지층의 덕을 봤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실제로 중도 사퇴한 이상면 후보가 적힌 ‘첫 번째 칸’에 기표한 유권자만 50만 표를 넘는다.
이수호 후보 측은 “여러모로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았던 선거”라고 평가하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투표방식을 비롯해 많은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용린 당선인의 당선으로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 무상급식 등 서울시의 교육정책 전반에 큰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운동기간 내내 문 당선인은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을 위협하고 학교현장을 흔들었다”는 등의 주장을 펴며 정책의 폐기를 주장해왔다. 문 당선인은 “혁신학교 확대,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 등은 순차적으로 교육계를 장악하려는 전교조의 음모”라고 밝힌바 있다. 당선소감을 통해 밝힌 문 당선인의 최우선 정책방향도 ‘교단안정’이었다.
문 당선인은 20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수령하고 오후 2시께 서울시 교육청에 출근한다. 문 당선인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식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교육감 업무 수행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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