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원내대표 박기춘...“처절한 혁신”

비대위원장은 따로 선출할 듯

민주통합당은 28일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해 3선의 박기춘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원내대표 경선엔 박기춘 의원과 김동철, 신계륜 의원이 출마해, 1차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어 3등을 한 김동철 의원을 제외하고 박기춘 의원과 신계륜 의원이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박기춘 의원(맨 왼쪽)이 투표 결과가 나오자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결선투표 결과 박기춘 의원은 63표, 신계륜 의원은 58표를 얻어 5표 차이로 박기춘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박기춘 의원은 18대와 19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 맡았으며, 특정계파에 속하지는 않지만 박지원 전 원내대표 측 인사로 분류돼 대선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다.

3등을 한 김동철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박기춘 의원과 신계륜 의원 모두에게 “1,469만 명의 국민이 지금도 절망하고 허탈한 상태에 있는 가운데 선거 패배의 직접적이고 주도적 책임이 있는 분들이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다시 당권 도전에 나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싸잡아 비난한 바 있다. 김동철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된다.

이날 경선 결과는 김동철 의원을 지지했던 의원들이 결선에선 큰 틀에서 친노(친노무현)로 분류되는 신계륜 의원보다는 박기춘 의원에 더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박기춘 의원도 당선 직후 이 같은 계파 논란을 의식한 듯 계파 문제 해소를 강조했다.

박기춘 의원은 “오늘 후보자 한 분 한 분께서 우리는 더 이상 계파가 없고 갈등이 없다고 약속을 했다”며 “갈등과 계파와의 싸움은 오늘이 그 마지막 날로 정리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을 뼛속까지 바꿔나가겠다”며 “철저한 반성과 처절한 혁신, 거기에 따른 평가로 새로운 당을 만드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애초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도 겸임하기로 결정했지만, 박기춘 의원이 출마 선언에서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분리하겠다고 밝혀, 이날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을 따로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막강한 권한이 있는 비대위원장직을 박기춘 의원이 분리를 선언한 것도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박 의원은 “중앙위원회에 가서 제가 약속드린 것을 제안하고 그 자리에서 위임을 받든 선출을 하든 결정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자신의 공약을 재차 확인했다.

박기춘 의원의 임기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남은 임기기간인 2013년 5월까지다.
태그

민주당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용욱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