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박근혜 퇴진 촛불 이후 최대 규모 집회 열린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노동자 요구 외면하면 정권 존립 위태로워질 것”

민주노총이 오는 7월 2일 서울에서 6만여 명이 모이는 전국노동자대회를 벌인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투쟁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될 예정이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7.2 전국노동자대회 선포 기자회견에서 “임금 노동자의 절반에 이르는 비정규직 문제는 대통령의 입을 통해 단 한 차례도 언급된 바 없다”면서 “어렵게 무기계약직으로, 공무직으로 전환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또다시 민간 위탁으로 내몰고 있다.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플랫폼 특수고용으로 더 어렵게 살라고 하고, 재벌에게는 규제 완화, 각종 특혜로 배를 불리겠다는 이 정부에 맞서 투쟁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 위원장은 이번 전국노동자대회가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투쟁이 될 것이다. 전국에서 6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서울로 상경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하면, 임기 초 정권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물가 폭등, 경제위기의 시기에 노동자 임금과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과 함께 서민들의 생활고를 덜어줄 실효성 있는 물가 대책 수립을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의료, 돌봄, 교통, 교육, 에너지 등 사회 공공성을 강화하고, 고용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 장기요양보험 등 사회보험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해 국민의 안정적인 삶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민주노총의 산별노조 대표자들은 이번 전국노동자대회에 결합하는 이유와 조직 목표를 밝혔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서비스연맹에서는 1만5천 명의 노동자들이 대회에 함께할 것이다. 많은 노조가 스스로 투쟁을 조직하고 있다. 투쟁의 1등 공신은 윤석열 정부”라며 “노동자들은 노동시장의 이중화를 해결하기 위해 비정규직 사용을 제한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가장 중요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플랫폼 기업에 고용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데 현 정부의 정책은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자율 규제만 말한다”라고 비판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전체 조합원 25만 명의 약 10%를 조직 목표로 밝혔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92시간 노동과 직무성과급제 도입, 공공기관 인력 감축과 통폐합, 그리고 민영화의 이득은 누가 가져가고 피해는 누가 갖는가”라며 “정부의 무능함에 대한 비판을 공공기관 구조조정으로 헛발질할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공공성을 더 강화하고 진짜 사장인 정부가 공공부문 교섭 자리에 나와야 한다. 정부가 기업이라고 드러내놓고 말하는 윤석열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 반노동 정권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공무원노조에서는 5천 명을 목표로 조직 중인데 이미 6천 명을 넘어섰다”면서 “공무원노조는 작년, 재작년 코로나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주말 밤낮없이 일해왔다. 그러나 이들의 실질 임금은 그동안 삭감됐다. 공무원의 보수는 공무직과 민간 노동자들의 기준이 된다. 따라서 지금의 고금리, 고물가 상황 속에서 공무원 보수 인상을 요구로 오는 노동자대회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화 민주일반연맹 수석부위원장은 “민주일반연맹은 대부분 IMF를 통해 양산된 비정규직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윤석열 정부는 마치 IMF를 앞둔 시기와 같은 정책을 내놓고 있다”면서 “4만5천 명 민주일반연맹의 온 조직의 역량을 쏟아부어 향후 투쟁을 만들어내겠다”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민주노총의 7.2 전국노동자대회 집회신고를 지속해서 불허하고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상 주요 도로에 해당하기 때문에 교통 체증 등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부는 법과 원칙이 아니라 정권의 안위를 위한 자의적 법 집행을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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