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고공농성에 들어갔던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 노동자들이 내려오고 있다. |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이라는 절박한 선택을 한 뒤에서야 비로소 작은 길이 열렸다. 19일 오후 4시 경 캐노피에 올랐던 여성 노동자 두 명은 서울신용보증재단 원청이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 협의 기구 한달 내 구성 △4월 30일자 인원 감축 등을 보류하고 즉시 노조와 만나서 협의한다는 약속을 확인하고 고공농성을 중단했다.
고공농성을 하던 노동자들이 내려오자 본사 현관 앞에서 고공농성을 지지하기 위해 모였던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 임지연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장과 조합원들이 기뻐하며 서로 얼싸안았다. |
짧았지만 길었던 고공농성이 끝났다. 임지연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장은 조합원들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임지연 지부장은 잠들지 못했다. 캐노피에 올라간 조합원들을 볼 때 마다 눈물이 났다. "그래도 빨리 내려올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현재 상담 노동자 24명 중에서 조합원은 13명이다. 그 조합원들이 동료 조합원이 캐노피로 올라가자 함께 총파업을 했다. 19일로 이틀째다.
임지연 지부장은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통보만 한 것에 억울하고 화가나서 올라갔다. 기대하던 만큼의 결과는 아니지만 그래도 묵묵부답이던 원청인 재단(서울신용보증재단)이 노조측과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고공농성은 끝이 났지만 임지연 지부장은 "지금부터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지부는 사측과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19일 현재 23일째 진행 중인 본사 앞 천막농성은 계속 진행된다.
▲ 고공농성은 끝났지만 19일로 23일차인 본사 앞 천막 농성은 계속된다. |
▲ 농성 천막 앞에 피켓이 걸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