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지부장 이정훈)와 ‘구조조정 분쇄! 노동강도 강화저지! 산업재해 대책마련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는 근골격계 질환의 심각성을 알려내기 위해 지난 13일 오후 청주 근로복지회관 2층에서 ‘대전충북지역 금속노동자 근골격계 실태조사 발표와 근골격계 질환 대책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사진)
이날 공청회는 노조 측에서 VDO지회, 캄코지회, 한라공조노조 간부와 질환자 등 50여명이 참석했고, 정부 측에서 대전노동청, 청주지방노동사무소, 근로복지공단 대전지사·청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회사 측 대표자들은 사전 초청을 받고도 참석하지 않았고 대신 산업안전 담당자들이 와서 분위기를 살폈다.
당장 요양치료 49명
이날 공청회에서 노조 측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캄코·VDO지회, 한라공조 노동조합에 소속된 조합원 8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골격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 결과 △당장 요양치료를 받아야 할 심각한 환자가 49명(6.0%) △지금보다 조금만 더 악화되면 요양치료를 받아야 할 노동자가 149명(18.2%)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관리해야 할 노동자가 609명(74.3%)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권영준 교수(한림대 의과대학)와 백승렬 교수(인천대 산업공학과)는 작업장 실태조사 결과를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하여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였다.
장시간 노동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노동자의 △평균 하루 근무시간은 10.1시간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53.8시간 △한달 평균 초과 근무시간은 45.1시간 등 장시간 노동이 전반적으로 매우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56.5%(449명)가 일주일 간격으로 교대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절한 작업자세
부적절한 작업자세가 많은 것도 근골격계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었다. 주 작업이 △무릎이하 높이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8.2% △어깨높이 이상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11.2% △전신 높이에서 모두 작업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6.6% 등 전체 26% 작업이 무리한 동작을 요구하는 작업이었다. 또한 중량물 취급 작업의 대표적인 형태인 △들거나 내리는 작업이 77% △밀거나 당기는 작업이 64%에 이르렀고, 종일 서서 일하는 경우도 46%나 되었다.
노동강도 강화
노동강도가 엄청나게 높아졌다는 점도 확인되었다. 작업종료 후 △정신적 피로감을 자주 느끼거나 항상 느끼는 경우가 47% △육체적 피로감을 자주 느끼거나 항상 느끼는 경우가 58%나 되었다. 입사당시와 비교하면 노동강도가 증가하였다고 느끼는 경우가 72%이며, 현재 본인이 일하는 작업에 대해 노동강도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경우가 49%에 이르렀다.
높은 스트레스
높은 스트레스도 문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스트레스 관련 증상조사 결과 40.2%가 스트레스 군에 속했고, 증상 평균점수는 24.3점으로 전체 직종 평균치(전국 6천명의 다양한 직종을 조사해 발표)인 19.7점에 배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날 공청회는 결론적으로 근골격계 질환이 단순히 작업장의 자세나 공학적인 문제로 야기되는 질병이 아니라 △주당 53.8시간의 장시간 노동 △일일 최고 1만회의 반복성 작업 △짧은 휴게시간 △입사이후 계속 증가해온 작업량과 작업속도 △일반인보다 낮은 업무재량도와 높은 업무요구도에서 비롯된 높은 스트레스 등 작업환경의 전반적인 문제로 인해 유발되는 질환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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