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에서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당원 총투표로 선출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민주노동당이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7일까지 치러진 당원 총투표를 통해 단독후보로 나선 권영길 대표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 이번 총투표에는 전체 당권자 1만 2,871명 가운데 62.8%가 투표에 임하여 90.8%가 찬성했다.
권영길 후보는 8일 당원들과 함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축하하는 자리를 갖고, 대통령 후보로서 기본 방향과 정책을 발표했다.
권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 임하는 5대 구상으로 △평등사회를 만드는 대통령 △서민복지를 구현하는 대통령 △평화를 만드는 대통령 △통일을 준비하는 대통령 △신과학시대를 열어가는 대통령을 천명했다.
또한 권 후보는 △근로자파견법 폐지 △비정규직노동자 4대 보험 실시 △10억원 이상 자산보유자에 대한 부유세 부과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제도화 △남·북·미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 △과감한 군축 △군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 △선거연령 18세로 인하 △대통령 4년 중임제 및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10개 분야 56개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좌파 세력도 대선 논의 본격화
사회당과 노동자의 힘을 비롯한 진보진영 내 좌파 세력에서도 9월 들어 대선 대응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9월 1일 사회당은 ‘통일좌파’라는 문건을 통해 “모든 좌파를 포괄하는 새로운 사회주의 합법정당을 만들어서 대선 후보를 내세우자”는 공개제안을 했다.
이와 관련, 노동자의 힘 대표를 지낸 바 있는 오세철 교수는 13일 “투쟁하는 노동자 계급정당 (가칭)사회주의 정치연합 건설을 위한 새로운 결집”을 공개 제안했다.
이에 대해 사회당은 15일 중앙위원회에서 “2002년 대통령 선거가 (가칭)사회주의 정치연합이라는 좌파 통합의 성과를 바탕으로 치루어져야 함을 확인”하고 대통령 후보 선출에 대해서도 (가칭) 사회주의 정치연합의 결정에 따르기로 결정했다.
한편 ‘노동자의 힘’은 14일 총회를 열고 “대선투쟁과 노동자 민중투쟁을 공동 집행할 (가칭)전국공동투쟁본부를 결성하고 공투본 산하에 선대본을 두어 대선에 대응하자”는 공개제안을 채택했다.
‘노동자의 힘’은 노동자 민중진영의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해 경선을 하되 “무차별 국민 경선이 아닌 공투본에 참여한 계급 대중이 직접투표로 참여하는 경선”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좌파 세력의 대선 대응 방향에 윤곽이 잡히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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