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대선 후보가 방북허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윤재설 dllp21@kdlpnews.org
북한의 조선사회민주당이 민주노동당에 평양방문 초청장을 보내옴에 따라 권영길 후보의 방북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사회민주당은 지난 8일 보내온 초청장을 통해 민주노동당이 통보한 방북단 명단 15명에 대해 “10월 하순 평양을 방문하도록 초청한다”며 “우리 해당기관에서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노동당은 지난달 30일 통일부에 북한의 조선사회민주당이 권영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인사들을 초청한 공문에 대한 답변서를 북측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민주노동당은 조선사회민주당 앞으로 보낸 답변서에서 방북시기를 10월 21∼23일경으로 했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천영세 최순영 부대표, 최규엽 자주통일위원장 등 총 15명의 방북단 명단을 통보했다. 민주노동당은 또 양당이 협의할 문제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 △민족통일기구 설치 △6.15남북공동선언 지지이행에 대한 양당 토론회 △세미나, 체육대회 등 양당간 정기 교류사업 등을 제안하고 방북경로에 대해서는 조선사회민주당에 위임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이 지난달 24일 통일부에 제출한 북한주민접촉신청은 15일이 지나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관계기관으로부터 협의결과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조만간 결과가 나오는대로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기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다른 접촉신청이 많이 밀려 있어서 늦어진다”고 해명하면서 “정당간 교류는 전례가 없어 현재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북측으로부터 정식 초청장을 받은 만큼 곧 방북일정을 최종 확정해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방북이 성사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5월 평양을 방문한 박근혜 한국미래연합 대표도 정당 대표 자격이 아닌 ‘유럽-코리아 재단’ 이사 자격으로 방북했다는 점이나 민주노동당이 그동안 공동토론회 개최 등 조선사회민주당과의 교류를 위해 통일부에 제출한 세 번의 접촉신청이 모두 “당대 당 교류는 시기상조”라는 통일부 입장에 따라 무산됐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방북허가가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규엽 자주통일위원장은 “민주당이나 한나라당, 자민련 등이 당대 당 교류에 대한 의지도, 비전도 없는 상황에서 정부는 계속해서 민주노동당의 당대 당 교류사업을 막고 있다”며 “북쪽으로부터 초청장이 온 만큼 정부가 불허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107호] 10.14 ~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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