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환경 바뀌나
4대문 안 문화유산 복원·정비, '청소년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도
경복궁 주변과 청계천 복원 구간 등 서울시내 4대문 안 5곳이 문화관광벨트로 집중 복원·정비되고, 보라매공원에 2006년까지 청소년 전용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이 추진되는 등 서울시 문화환경이 개선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시는 15일 시의회 업무보고에서 ▲정동·세종로·경복궁 ▲북촌·인사동·창경궁 ▲대학로·낙산·동대문 ▲청계천 복원구간 ▲명동·남대문·남산 등 5대 거점을 중심으로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해 서울 역사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복원·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일제에 의해 끊어진 종묘∼창경궁 구간은 내년부터 2005년까지 연결되고, 청계천 복원과 함께 광통교, 수표교 등 돌다리들도 복원돼 서울시민에게 선을 보이게 된다. 또, 4대문 가운데 북대문인 숙정문을 개방해 팔각정∼서울성곽∼숙정문∼삼청각을 잇는 산책도로도 새로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덕수궁∼시립미술관∼정동극장∼서대문∼경희궁∼역사박물관 ▲경복궁∼북촌∼창덕궁∼인사동∼청계천 ▲창경궁·종묘∼대학로·낙산공원·마로니에 공원∼청계천 등 3개 코스를 도심부 관광도로로 만들어 시티투어버스와 연결한 관광상품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동작구 신대방동에 위치한 보라매공원에는 2006년까지 공연장, 영상관, 게임장 등 청소년 전용 종합문화예술회관인 '청소년 문화예술의 전당'이 건립될 예정인데, 이 계획은 애초 청소년수련관을 짓기로 한 기존 계획을 수정해 나온 것이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청소년 문화계는 청소년 문화정책이 수련이나 계도의 개념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전용 문화공간이 생긴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연면적 700평 규모에 600석, 300석, 200석 공연장 3개와 전시장, 영상관, 국제회의장, 정보문화센터 등이 들어설 '청소년 문화예술의 전당'은 X-게임장, 길거리농구장, 야외공연장까지 갖춘 문화시설로 청소년들의 문화적 보금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가 최근 이처럼 문화예술 분야의 사업들을 잇따라 추진하고 나섬에 따라 '문화도시 서울'을 위한 문화예술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일련의 사업 추진 발표에 대해서는 크게 환영하면서도 천만 서울시민의 문화적 권리 확대와 문화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중장기 종합계획을 세우고, 이를 토대로 주요 사업들을 배치해야만 정책적 효과도 클 것이라는 지적도 아울러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4대문 안 문화유산 복원·정비계획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염두에 둔 '산업'적 논리가 더 많이 작용하고 있어서 이런 지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서울시의 '문화정책'이라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보다 서울시민의 문화향유권 증대가 우선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일문화정책동향 안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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