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기사 건설현장 최초의 일요일 휴무투쟁 돌입

20일, 대구경북 100% 참여 등 전국 타워크레인 기사 52% 참여해

10월 20일 전국타워크레인기사 노조 서울경기지부가 체육대회를 여는 등 서울, 경기, 대전충남 등 타워크레인기사 노조 전국 6개 지역 조합원 900여명이 일요일 휴무투쟁에 돌입했다.

타워크레인노조는 "일요일 휴무투쟁에는 조합원 900여명을 비롯하여 비조합원들의 호응도 대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참가 현장과 노동자는 더욱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현장은 산업의 특성을 들어 주당 70시간 노동과 일요일 근로가 공고히 지켜지고 있고 최근 정부의 노동시간 단축 논의에도 건설업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어 건설노동자의 장시간 노동은 완전히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ILO 노동통계에 따르면 외국의 건설노동자는 주 40시간대의 노동을 하고 있지만 한국 건설노동자는 주 70시간대 노동을 하고 있어 건설현장의 산업적 특성으로 인한 장시간노동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000년 한해동안 건설노동자 145명이 뇌 심혈관 질환 등 과로사로 사망했으며 한해 평균 700여명이 과로사와 사고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

타워크레인노조는 "올해 초에 서울에서 타워노조 조합원 1명이 과로사로 사망했고, 9월에는 부산의 한 현장에서 2명의 타워기사가 연이어 과로사로 수십미터 타워 위에서 사망했다"며 "2001년 27일간의 파업투쟁을 통해서 주 1회, 일요일 휴무를 전국적으로 적용하는 최초의 단협으로 쟁취한바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이러한 단협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타워노조 전라지부의 경우 올해 7월 14일부터 일요일 휴무투쟁에 돌입해 지금까지 일요일 휴무를 철저히 지켜 일요일에는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돌지 않고 있으며 타워노조는 9월 1일 총회를 거쳐 전라도 지역의 일요일 휴무투쟁 전국화를 결의하고 지부별 순회 총회 등을 거쳐 20일 동시다발적으로 일요일 휴무투쟁에 돌입했다.

타워크레인노조는 또한 "건설현장의 노동시간 단축의 가장 큰 걸림돌은 무원칙한 공사기간 산정"이며 "휴지조각에 불과한 건설현장 노동자에 대한 주휴수당, 월차휴가 실시 등 근로기준법의 사문화와 노동부의 관리감독 전무는 건설현장의 장시간 노동을 부추기는 두 번째 요인"이라고 밝혔다.

타워크레인노조 이기석 사무국장은 "이번 20일 일요일 휴무 정착화 투쟁에 대구경북지부는 100%의 참여율을 보여 타워크레인 180여대가 전원 가동중지를 하였으며 전국 6개 지부에서 조합원, 비조합원을 포함해 전체 타워크레인 기사 중 52%가 일요일 휴무투쟁에 참여했다"며 "일명 노가다판 백년여의 관행을 타워노조가 깨서 다행이다, 우리도 노가다가 아닌 직장인으로 휴일에 가족 손잡고 나가고 싶다는 타워크레인 기사들의 요구가 비조합원들까지 참여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일요일 휴무투쟁에는 대구경북의 전체 타워크레인 기사(비조합원 포함)가 참여한 것을 비롯해 부산경남 350여대 중 200여명 참여 등 전체 타워기사의 52%, 타워크레인기사 노조 조합원 80%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석 사무국장은 또한 "지금까지 일요일날 결혼식장에 참여하려 해도 자기돈 15만원을 내고 대체기사를 잡아놓고 갔어야 했다"며 "타워크레인기사노조가 삼성, 현대, 대우, SK 등 대기업들이 대부분인 건설사와 맞서 건설노동자의 노동시간 단축, 일요일 휴무정착을 위한 투쟁을 최초로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타워크레인기사 노조는 홈페이지(http://www.ktcotu.org/)의 '일요일 타워크레인 가동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 타워크레인이 가동되는 현장앞 집회, 교육 등을 통해 일요일 휴무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 건설현장에서는 타워크레인 1대당 120명에서 150여명까지의 건설노동자가 작업을 하고 있어 이번 타워크레인 기사 일요일 휴무투쟁으로 건설현장 전체의 일요일 휴무 정착 효과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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