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착취 일삼는 ‘최선의 고용주’

맥도날드 노동자 탄압

윤재설 dllp21@kdlpnews.org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의 인력개발, 마켓팅 등 경영기법은 경영학의 연구 대상이 될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세계 1백19개 나라 어느 곳을 가든지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만든 맛의 표준화, 햄버거대학을 통한 교육훈련 등은 맥도날드 세계화(Mcdonaldization)라는 말이 나오게 만드는 맥도날드식의 경영전략이다.

1955년 레이 크록이 인수해 세계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킨 맥도날드는 “전세계 각 지역사회에서 최선의 고용주가 되고자 한다”는 내용의 ‘인간비전’(People Vision)을 갖고 있다. 하지만 맥도날드가 정말 최선의 고용주인지에 대해 국제 노동계가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네덜란드노총(FNV), 국제자유노련(ICFTU) 등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네덜란드 볼렌담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맥도날드의 노동관행에 관한 국제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세계 각국 맥도날드 매장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점검한 후 “맥도날드가 최선의 고용주라고 판단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맥도날드는 임금과 노동조건 등의 설정에 있어 가장 낮은 법적 요건을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맥도날드가 인수한 기업에서 노동조건이 저하된 것도 확인됐다.

또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맥도날드가 노조에 가입한 직원에 대해 ‘왕따’를 시키거나 희롱하고 해고하는 등 노조 파괴행위도 벌여온 사실이 드러났다. 모스크바에 있는 맥도날드는 당국이 단체협약에 서명할 것을 지시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노조를 파괴했다. 독일에서는 직장평의회와의 교섭을 회피하기 위해 매장을 폐쇄했으며 필리핀에서는 노동법을 악용해 노조설립을 저지하기도 했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또 맥도날드가 판촉용으로 납품받는 장난감이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노동착취공장(sweatshop)에서 생산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맥도날드가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세미나 참가자들은 맥도날드에 대해 노조를 인정하고 국제식품관광노련(IUF) 등 노동조합과 대화를 통해 노동조건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브뤼셀에 온 세계 각국의 맥도날드 노조 활동가들은 세미나에 앞서 유럽의회 고용사회위원회 소속 의원들과도 면담을 가져 유럽의회 차원에서도 맥도날드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 108호] 10.21 ~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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