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지회 파업집회 모습[사진출처:금속노조 구미지부 홈페이지]
765명 희망퇴직에 맞서 지난 9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는 오리온전기지회는 사측의 '구조조정 중단선언'에 대해 24일 성명서를 내고 "노사합의없는 구조조정은 무효"라며 "유완영사장의 퇴진과 희망퇴직의 백지화, 노사합의를 통한 회사회생 방안이 마련되기 전까지 파업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온 전기지회는 또한 "구조조정의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당사자인 노조와의 어떤 합의도 없었고, 이것이 관례화되면 앞으로 오리온전기에 교섭이란 없을 것"이라며 "오리온전기 구조조정은 노사합의를 전면적으로 무시한 불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리온전기 유영완 사장은 10월 23일 "불법파업으로 인해 2주가 넘게 생산라인이 중단되어 회사는 지금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며 "희망퇴직 신청기한 이후 목표미달 인원에 대한 근로기준법 상 정리해고 계획을 포기하며 더 이상 인적 구조조정이 없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유영완 사장은 또한 "24,25일 '불법파업집회'가 있더라도 여기에 불참하는 기능직 사원들에 대해서는 유급휴가 처리를 해줄 것"이라며 "10월 28일 오전 6시 30분부터 생산라인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며 불법파업이 조기에 종료되는데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오리온전기는 765명의 희망퇴직을 일방적으로 공고하고 희망퇴직 신청자가 미달할 경우, 정리해고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으며 현재까지 490여명 가량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측의 '구조조정 중단선언'은 노조와의 일체 합의 없이 일방통보된 것으로, 이미 '더이상의 인적구조조정은 없다'는 선언을 어긴 경력이 있는 사측의 '구조조정 중단 선언'을 믿는 조합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전기는 또한 이번 '구조조정중단선언'에서 "희망퇴직자의 위로금을 전조합원의 26.6% 임금삭감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고수하겠다"고 밝혀 노조측이 "정리해고는 희망퇴직을 위한 배수진이었으며 희망퇴직 위로금도 임금삭감으로 충당하므로 사측은 아무런 손해가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오리온전기지회 백인수 수석부지회장은 "이번 구조조정 중단선언은 노조를 무력화시킨 이후 2,3차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려는 의도"라며 "유영완 사장은 지금 노조 집행부만 덜어내면 다음에는 사측에 협조적인 집행부가 들어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백인수 수석부지회장은 또한 "28일 공장을 돌리기 위해 관리직, 비조합원을 동원해 정문을 뚫으며 폭력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조합원들 또한 '이번에 무너지면 노조는 끝장이다, 실하게 싸워달라'고 주문하고 있으며 한점 흐트러짐없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전기는 외주업체 직원까지 구사대로 동원한 바 있으며, "28일 외주업체 직원도 오리온전기로 출근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까지 나와 충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전기지회는 23일 이번 구조조정중단 선언에 대해 "회사가 파업을 종결짓고자 서두르는데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조만간 뒤이어 회사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이라며 조합원에게 "예정대로 진행되는 10월 24-25일 파업집회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오리온전기지회는 공장라인을 멈추고 매일 철야농성, 파업집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측은 10월 30일 오리온전기지회 조합원 108명을 '불법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에 회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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