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pyleft by 노동과세계]12월7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열린 ‘미군 여중생살인 범국민규탄대회’에 참석한 한 학생이 촛불을 들고 억울하게 죽어간 두 여중생을 추모하고 있다.
'재판은 끝났지만,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
두 여중생 압사사건을 규탄하고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개정을 촉구하는 촛불시위와 항의집회가 지역과 계층을 뛰어넘은 범국민적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내며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두 나라 정부의 '소파개선' 논의가 생색내기에 그쳐 "전면적인 개정"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지난 12월7일에는 촛불을 들고 광화문 네거리에 모인 5만여 인파가 경찰저지선을 뚫고 미대사관 앞까지 진출해 야간집회를 열었다. 지난 11월30일 시작된 촛불시위는 매일 밤 펼쳐지고 있으며, 주말에는 수만의 인파가 자발적으로 참가해 '반미열풍'을 실감케 하고 있다.
여중생 범국민대책위는 지난 12월9일 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4일을 '주권회복의 날'로 선포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3시 시청 앞 광장에서 10만이 운집하는 '범국민 평화대행진'을 연다. 대책위는 이와 함께 '살인미군 한국법정 내 처벌, 소파 전면개정' 등을 한-미 양국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대책위가 파견한 미국 원정투쟁단도 백악관 앞 집회와 철야 단식농성을 계속했으며, 9일부터는 서부 한인촌을 방문해 여론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전국교수노조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 7개 교수단체(미대사관 앞 침묵시위), 한국기독청년협의회(릴레이 금식기도, 대사관 앞 일인시위), 사진기자-사진작가(침묵시위),민주노동당 춘천선대본(미국제품 불매운동) 등도 소파개정과 부시 직접사과를 촉구하며 행동에 나섰다.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 천도교 등 종교계가 각각의 종교행사를 통해, 문인단체가 추모시낭송회를 통해 각각 규탄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초등학생들까지 미군의 무죄평결 무효화와 주둔군지위협정 개정, 재판권 이양 등을 촉구하는 혈서를 쓴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혜인 어린이(12) 등 대구 대봉초등학교 6학년 학생 3명은 지난 12월5일 공책을 찢은 16절지 크기의 종이에 볼펜으로 쓴 '재판권 이양' 등을 촉구하는 호소문과 함께, '미국은 XX, 우리는 하나다. 대한민국 재판 다시 하라'는 내용의 글 20여자를 혈서로 써 대구 남부경찰서에 제출했다.
이승철 keeprun@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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