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육교사회는 제6차 정기총회에서 우리 회의 3개년 계획 속에서 2002년과 2003년 내에 우리 회의 보육이념을 정리하고, 2004년 우리 회의 보육이념을 대내외에 홍보하고자 계획하였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교육위원회를 구성하였고, 현재 우리 회의 보육이념 정리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교육위원회에서는 현 시점에서 우리가 다시금 강조하고 정리해야 할 보육철학의 내용이 무엇인지 새롭게 정리하고, 우리 회의 보육철학을 담을 수 있는 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을 회원들과 나누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할 것이다.
이번 수련회의 교육토론은 보육철학에 대한 회원들의 생각을 모아보고, 부담 없이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열린 자리로 마련하였다. 토론을 통해 나온 회원들의 생각은 교육위원회를 통해 정리되고 구체화 될 것이다.
교육토론은 수련회 첫날 약 한시간 동안 이루어졌다. 주어진 짧은 시간 안에 회원들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들어내고자 벌집토론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회원들은 5-6인씩 조를 이루어 자신의 생각을 짧은 글과 문장으로 표현하였으며 조별로 나온 의견들을 분류하고 묶어서 발표하였다.
■발표를 통해 나타난 회원들의 의견 중 가장 중요하게 부각된 것은 [인권교육]의 필요성이었다. 모든 조에서 인권교육에 관한 언급이 있었으며 조별 발표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의견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회원들이 쓴 짧은 글속에서 인권교육에 대한 회원들의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반편견 다문화교육을 통해 인권에 대한 생각을 심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
·아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아이의 개성을 존중하는 교사의 태도에 대한 아동인권적 접근
·교사와 아이의 권리찾기. 인권의 측면에서 법적 제도적으로 평등한 보육환경을 제공되어야한다. 이와 관련하여 장애통합보육, 보육의 공공성 확보 등의 의견이 나왔다. 장애아 통합보육에 대한 필요성은 공동체교육의 내용에서도 언급된다.
■[환경 ·생태·자연친화] 이 주제에 대해서는 환경보호교육에서 시작하여, 생명존중교육의 필요성,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지내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하여야한다는 의견, 더 나아가서는 자연의 변화에 맞춘 생태적 삶을 살도록 하여야 한다는 의견, 자연인 인간 본연의 모습을 지니도록 키워야한다는 의견까지 그 깊이가 다양하게 나타났다.
■[공동체교육]은 우리 회의 교육 목표 속에서 중요하게 자리잡은 내용이며 현재까지 회원들의 가슴속에 가장 필요한 교육철학으로 남아있다. 공동체교육에 대하여 회원들의 제기한 다양한 의견들은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공동체교육을 위해서 교사는 '어른과 아이가 같은 인격체'임을 인정하여야한다는 것이 전제이다. 아이들은 이를 위해 타인에 대한 배려와 '더불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배워야한다. 공동체교육의 완성을 위해서는 '내 아이에게만' 관심을 갖는 부모들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공동체교육을 위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덕목으로는 자아 존중감, 타인에 대한 예절 등이 거론되었다. 공동체교육은 더 큰 의미로 인류애까지를 포함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우리 문화를 아는 교육]은 우리 회가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활동했던 분야이다. 회원들은 아이들이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문화를 체득하여 즐길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말한다. 그것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는데 민족문화의 우수성에 대해 아는 것. 전래놀이문화를 살리는 것. 우리 글과 말을 바로 사용하는 것 등이다. 우리의 문화가 공동체 의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평화통일교육]통일교육에 대한 관심은 북한에 대해 바로 알기, 통일 세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맞는 교육를 진행하여야한다는 의견과 통일의 개념을 확장한 평화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더불어 통일에 대한 교사의 가치관이 확립되어야하며, 우리 뿐 아니라 민간어린이집에도 그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양성평등교육]올바른 성과 평등을 배워야 하며 이는 어린이집과 가정 모든 곳에서 일관성 있게 이루어져야한다는 의견이다.
■우리 회원들이 아이들에 대한 바람은[자주적 인간]으로 자라는 것이었다.
자아 존중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리는 자발성이야말로 교사들이 생각하는 '나를 키우는 교육'의 중요한 덕목이었다. 아이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의 개성과 삶의 방식을 찾아가기 위해 교사들은 아이의 의지가 발현되도록 도와야하며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야한다고 말한다. 아이가 자기 존중감을 키우는 것은 공동체교육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회원들은 우리가 가치있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생활교육]이 바람직하다고 여기고 있다. 생활속에서 습득하여 자연스럽게 내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 신나게 [놀이]에 빠져 들어야하며 스스로 놀 줄 아는 아이로 자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러한 생각은 90년대 중반 우리가 정리한 교육목표 "좋은 놀이는 노동의 준비이다"라는 생각과 맥이 닿아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노동의 가치] 즉, 노동하는 부모에 대한 존중과 생산활동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는 의견이있다.
■이밖에도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노력, 지역사회와 함께 해나가야 한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
■이러한 모든 과정에는 보육교사와 아이 모두가 함께 행복해야한다는 전제가 있었다. 보육교사 스스로 자신의 교육철학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보육교사가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보육교사 처우를 포함한 보육환경의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
■[보육의 성격]보육의 역사가 짧은 현재 보육시설은 유아교육기관과의 차별화된 자기 정체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보육시설의 자기 정체성을 가진 독자적 형태의 활동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회원들의 의견은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났지만 우리 회가 이제까지 일관성있게 지향해 온 교육철학의 내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이의 발달수준과 발달과정'을 고려할 때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여야하는 공동체 교육이 가능할까? 아이들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아이들이 현재 삶을 중요하게 생각해야한다는 의견과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게 하는 교육은 어떻게 양립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들이 제기 되기도 했다.
이제부터 우리는 2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 우리의 보육철학을 정리해 내고 현장에서 구체화해나가는 작업을 시작하려고 한다. 이 과정은 연구자들의 몫이 아닌 우리 회원들 개개인의 실천을 통해서만 가능한 작업이다.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한 우리의 고민과 노력이 아름답게 자란 우리 아이들로 나타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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