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대낮 교회 어린이집 식당에 50대 정신병자가 난입, 흉기를 마구 휘두르며 난동을 부려 남녀 어린이 11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우연으로만 넘기기엔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다. '이건 연장 보육에 대한 경고가 아닐까?'라는 나의 생각이 좀 지나친걸까?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의 12시간도 모자라 10시 30분까지 운영 시간을 연장하는 곳에 시간당 4000원의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서울시의 발표를 보며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사람중의 하나로 답답함을 넘어서 분노를 느끼고 있다.
도대체 생각이 있는 사람들인가? 그들의 아이들이 그 시간까지 어린이집에 있어야 한다면, 그들의 부인(남편)이 그 시간까지 일을 해야 한다면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연장 보육을 해야만 하는 부모와 아이들이 있다는 것은 안다. 그런데 그들의 수가 얼마나 될까? 매년 한 구에 4개소씩 연장보육을 하는 어린이집을 만들어야 할 정도로 우리의 부모들은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고 있단 말인가? 아니면 앞으로 그렇게 하기 위해 연장 보육이 필요한 건가?
그리고 힘들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던 곳도 있다는 것을 안다.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시간당 4,000원의 수당으로 그들의 힘듦이 보상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규모가 작은 민간 어린이집과 놀이방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 아니 더 많은 시간 일하는 교사들이 많다. 연장 보육도 결국은 이곳에서 하게되지 않을까? 10시 30분까지 일하고 퇴근했다가 다음 날 7시 30분에 다시 출근해야하는 교사. 상상할 수 있겠는가?
연장 보육은 다시 생각되어야만 한다. 지금까지 발표되었던 내용이 아닌 새로운 사고
방식에 의해 만들어진 내용으로.
김숙자·서울, 튼튼이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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