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 1일 새벽 6시 광화문 열린 시민공원 추모농성장에 경찰이 투입되어 여중생 추모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고 고등학생을 포함한 농성자 9명 전원을 연행했다. 여중생 범대위는 경찰 투입 이후 전국연합 등 단체 대표들이 밤새 열린 시민공원에서 1인 촛불시위를 진행하고 2일 '여중생 추모 농성장 강제철거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중생범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국민적 추모의 마음이 모여진 행사장은 절대 포기할 수 없고 추모의 촛불은 절대 꺼질 수 없다"며 "이후 범대위 소속 단체별 농성을 이어가고, 전국적으로 대규모 시민농성단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김대중 정권은 효순, 미선이를 살리자는 국민적 목소리를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틀어막고 있다"며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불평등 SOFA 개정을 정부가 막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국연합 정대현 정치위원장은 "지난 12월 2일부터 열린 시민공원에서 종교인들이 추모농성을 시작했고, 새해에도 그 투쟁을 이어가려고 31일부터 전국연합과 민주노동당이 농성을 시작했다"며 "12월 31일 백만 촛불 시위가 마칠 무렵 경찰이 찾아와 '지금까지는 인내를 갖고 참아왔지만 새해에도 시위를 계속 하면 참지 않겠다'고 경고했다"고 경과를 보고했다. 정대현 정치위원장은 또한 "새해 첫날 새벽 6시경 경찰이 아무런 법적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농성장 철거를 요구해 30분만에 시위 집기, 용품을 전부 실어갔고 고등학생을 포함한 9명 농성자를 1명씩 경찰서에 떨궈냈다"며 "다시 농성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미선, 효순이의 추모영정이 대사관 뒤편 쓰레기통에 구겨진 채 놓여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국연합 오종렬 상임의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새해 벽두부터 기도와 단식만으로 추모하는 농성장을 폭력적으로 해산시키고 미선이, 효순이의 영정을 짓밟는 만행을 저지른 것은 이제부터 국민들의 평화로운 시위와 요구를 폭력적으로 철저히 짓밟겠다는 것"이라며 "며칠전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촛불시위자제를 요구했고, 김대중 정부도 국가안보상의 문제가 있을 경우 촛불시위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입장표명이 있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종렬 상임의장은 또한 "열린 시민공원 농성장은 그동안 시민들의 촛불시위와 함께 종교계를 중심으로 미선이, 효순이를 추모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국민적 의지를 표현해 왔다"며 "정부와 경찰은 즉각 열린시민공원 농성장을 원상복구하고, 그렇지 않는다면 결국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여중생 사이버범대위도 이번 농성장 해산에 대한 항의 성명서를 내고 "주한살인미군당국과 미국정부의 기만적이고 오만한 살인미군 무죄평결에 대한 범국민적인 분노가 강처럼 전지구촌을 뒤덮고 있다"며 "공권력을 동원한 무자비한 기습침탈은 우리의 기억과 우리의 피와 눈물로 기록될 역사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을 것이며 기록될 것임을 분명히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사이버범대위는 또한 "정부와 서울시청은 1월1일 공권력을 통한 광화문 열린시민마당 단식농성장 기습침탈을 공식사과하라"며 "서울시청과 공권력의 새해 벽두 단식농성장 기습침탈에 대해 끝가지 항의하고 규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중생범대위에 따르면 경찰은 여중생범대위의 열린시민공원 집회 신고를 모두 반려하고, 관변단체의 집회신고를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범대위는 열린 시민공원내 1인 촛불시위를 계속 진행하고, 오는 4일 6시 광화문 추모 촛불시위에서 경찰의 농성장 철거를 규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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