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보일러공장 전면파업, 시신사수 결의해
9일 두산중공업 지회는 고 배달호 씨의 분신사망 이후 '사인을 명확히 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겠다'는 경찰측의 시신인도 요구에 대해 "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사인은 이미 드러나있고 유가족도 원치 않는다"며 거부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는 경찰과 분신사망 현장과 시신을 사수하려는 조합원간의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고 배달호씨가 근무하던 보일러공장 조합원 250여명은 두산중공업 지회의 지침에 따라 10일 전면파업에 돌입하고 고인의 시신 사수를 결의했으며, 두산중공업지회는 전조합원 추모집회를 열고 분신 장소엄호, 시신 사수투쟁에 참여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10일 노동열사 고 배달호동지 분신사망 대책위 기자회견
대책위, '두산재벌, 사법당국에 의한 간접살인' , 전국규모 집회 등 예정
10일 오전 11시 "노동열사 고 배달호동지 분신사망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고 배달호씨의 시신이 안치된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도덕한 두산재벌의 극심한 노조탄압이 빚은 배달호 동지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분노를 느낀다"며 "△노조탄압중단 및 두산중공업지회 현안문제 해결 △한중사유화 두산재벌 특혜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제 실시 △특별근로감독 실시 및 부당노동행위 처벌 △박용성회장 공개사과 및 대한상의회장 퇴진"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 민주노총 유덕상 위원장 직무대행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참극은 손배, 가압류, 해고, 구속, 수배 등 극심한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한 두산재벌과 이를 수수방관한 관계당국 및 편파적으로 법을 적용한 사법당국에 의하여 저질러진 간접 살인"이라며 "두산재벌에 대한 강력한 대응 투쟁과 대정부 투쟁을 힘차게 벌여나갈 것이며, 다시는 손배, 가압류, 구속, 수배, 해고 등 부당노동행위 없는 세상, 부도덕한 재벌이 해체되는 세상을 위하여 강력하게 투쟁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두산 중공업은 2001년 소사장제 도입, 2002년 단체협약 일방해지, 노조간부 18명 해고, 89명 징계, 60여명 고소고발, 구속, 수배, 총 78억의 손해배상 청구와 가압류 신청 등 '백화점식 노조탄압'으로 물의를 일으켜왔다.
대책위는 또한 "두산중공업에서는 11월 중순에 또 다른 한명의 조합원이 현장통제에 분노하여 몸에 신나를 끼얹는 불상사가 발생한 적이 있다"며 "고인과 같은 죽음을 예고한 사건이 이미 발생하였음에도 두산재벌이 노조탄압의 고리를 풀지 않고 더욱 옥죄게 하여 제2, 제3의 죽음을 방치하고 몰아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후 민주노총을 비롯 전국 규모의 시민, 사회, 종교단체와 함께 10일부터 두산중공업에서 '노동열사 고 배달호 동지 1차 추모및 살인 두산재벌 규탄대회'를 갖고, 전국 규모의 추모 및 두산재벌 규탄집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 배달호 씨 분신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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