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분신 항의 확산

노동자·시민 분노 전국으로, 사망 대책위 구성 노동계·진보정당 잇단 애도성명 발표

*두산중공업 배달호 조합원 분신사망 사흘째인 12일 두산노조 조합원과 지역 노동자들이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내 노동자광장에서 집회를 연 뒤 열사의 뜻을 기린 만장을 앞세우고 분신장소인 보일러공장을 돌며 행진을 하고 있다.[photo - copyleft 노동일보 이화정 기자 ]

두산중공업 배달호 조합원 분신사망에 따른 노동자와 시민들의 분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노동계와 사회단체, 진보정당들은 앞다퉈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사측의 비인간적인 현 장통제가 빚어낸 비극이라고 규정, 노동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12일 도시철도공사노조 허인 위원장은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의 노조무력화가 빚어낸 결과”라며 “무리한 실적주의적 민영화를 중단하고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도 “두산은 90년대부터 악명 높은 다물단 교육 등 대대적인 노조탄압을 일 삼던 곳”이라며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박용성 회장 퇴진, 정부차원 진상조사, 노 동부 특별근로감독, 노동탄압 중단 등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11일 민주노총 유덕상 직무대행을 위원장으로 민주노동당, 전농, 전국연합, 희 망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두산재벌 노조탄압 규탄, 노동열사 고 배달호동지 분신사망 대책위원회'가 구성, 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대책위는 13일 금속노조 전국지회장 결의대회 등 매일 두산중공업내 노동자광장에서 규탄 집회를 개최하며 14일, 16일, 18일에는 박용성 회장을 압박하기 위한 상공회의소 앞 집회 등 전국적인 규탄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전국학생연대회의, 민주노동당 학생그룹 등 학생단체들과 고려대, 항공대, 건국대 등 총학생회 및 대학생들은 12일 성명서를 내고 “노동자에 대한 자본과 정 권의 폭력이 이번 죽음을 불렀다”며 강력한 투쟁을 다짐했다.

 한총련은 지침을 통해 모든 대학교에 고 배달호씨 죽음에 대한 선전전을 진행하고 영정과 분향소를 마련해 추모키로 했다.

 특히 고려대 학생들은 이날 오전 학생조문단을 긴급 구성, 창원 두산중공업으로 향하는 등 이날 오후 두산중공업에서 열린 규탄대회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250여명의 학생들이 참 여했다. 고려대 총학생회 한 간부는 “서울로 돌아가면 학내 뿐 아니라 서울시민에게 이 죽 음을 알리고 두산제품 불매 운동 등의 활동도 강력하게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책위는 13일 오후2시 유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고인의 시신수습과 장례식 등 향후 일정과 입장을 발표한다.

[노동일보 위성수 기자 weess@laborw.com / 김봉석 기자 remindme@laborw.com / 창원=김종창 기자 kim7jc@laborw.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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