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스트이며 미국의 양심수 무미아 아부 자말(Mumia Abu-Jamal)에 대한 책 의 저자이기도 한 데이비드 린돌프(David Lindorff)는 지난 4월 3일자 미국 인터넷 매체 카운터펀치에 실린 ‘타코마 탈영하다: 싸움을 거부한 돌고래 (Takoma Goes AWOL: The Dolphin Who Refused to Fight)’라는 글에서 타코마가 싸움을 거부하고 평화로운 고향으로 돌아간 게 아닐까라는 ‘희망 섞인’ 추측을 했다.
어쩌면 영화 속에나 나올법한 실없는 상상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상상은 인류의 어리석기 짝이 없는 전쟁놀음을 질책하는 '우화'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지금 이라크에 있는 군인들 모두가 살상을 거부하고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소개한다. 타코마가 죽은 게 아니라 정말 평화의 바다를 유영하며, 행복한 삶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잔인하고, 무자비한 폭력이 세상을 지배하는 지금만큼 평화가 소중하게 느껴졌던 때가 있었던가.
평화로운 마음을 가진 돌고래들의 반전운동? *수중 지뢰를 수색하기 위해 이라크전에 동원된 미군 돌고래.[출처 in.news.yahoo.com] 페르시아만에서 근무하던 수뢰 수색용 돌고래 타코마(Takoma)가 탈영했다는 뉴스를 듣고 나서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첫째, 타코마는 정말 탈영한 것일까? 아니면 자국민들에게 전쟁 희생자를 숨기기 위해 사망한 군인이 실종되었거나 탈영했다고 속이는 미 국방부의 흔한 수법에 불과할까? 만약 미군 소속 바다의 ‘포유동물 군인’이 작전 도중 사망했다면, 이는 그저 비극적인 일만으로 끝나지 않고, 반전운동보다 더욱 강력한 세력인 동물권리단체로부터 거센 저항을 불러올 것이다. 미국과 영국은 항상 인간보다는 동물에 대한 잔학행위를 했을 때, 훨씬 더 괴롭힘을 당해왔다. 분명한 것은 연합군은 이 단체를 자극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미국 정부는 반전운동에 대해서는 최소한 한동안은 무시할 수 있다. 그러나 동물권리 운동가들이 흥분할 경우 즉시 그 정부를 타도할 수도 있다. 미 국방부가 인간 희생자 숫자를 속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타코마는 살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만한 이유가 있다. 어쨌든 돌고래는 우리 인간의 뇌보다 훨씬 더 큰 뇌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돌고래는 개별적으로 그리고 심지어 자신의 종족을 상대로 대단히 잔인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 인류에게만 독특하게 존재하는 잔인한 전쟁에 돌고래가 끼어 든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타코마는 자신의 행동이 더 이상 게임이 아니라, 한 인간 집단이 다른 수많은 인간들을 죽일 수 있도록 계획된 작전 중 일부라는 것을 깨닫자마자, 인도양으로 떠나기로 결심한 것이 아닐까? 기름으로 더럽혀진 페르시아만의 물살을 헤치고서 더 평화롭고 자신에게 더 어울리는 그곳으로…. 어쩌면 미 국방부는 지금 남아있는 돌고래 수뢰수색대를 정렬하기 위해 다른 돌고래 병사들을 훈련시킬 계획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아니면 상어를 훈련시켜 임무를 수행하게 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러나 미군이 계속해서 훈련을 강요한다면, 틀림없이 돌고래 사회로부터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반격에 부딪힐 것이다. 그 반격은 아마도 평화로운 마음을 가진 돌고래들이, 국방부로부터 훈련 받은 돌고래들을 ‘유혹’해서 주어진 임무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대양으로 돌아가게 하려는 ‘돌고래들의 반전 운동’일지 모른다.(David Lindorff) | ||
Georeport 김지연 midnightblue@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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