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항 근처에서 얼굴에 큰 부상을 입은 시위 참가자. [출처 www.commondreams.org]
샌프란시스코의 반전평화단체인 '전쟁중지를 위한 직접행동'(www.actagainstwar.org)은 다양한 시민불족종 행동을 포함해서 일련의 시위를 지난 7일(현지시간) 열겠다는 것을 이미 지난주부터 밝혀왔다.
오클랜드 항이 반전평화단체의 초점이 된 까닭은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선박회사가 이곳에서 전쟁물자를 실어나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위의 대상이 된 아메리카하역서비스(Stevedoring Services of America)라는 회사는 최근 이라크 움카스르 항구의 운항 계약으로 48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큐리뉴스] 인터넷판의 보도에 따르면, 스콧 플레밍(29)은 “나는 그냥 행진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경찰이 우리를 겨누었다”고 말했다. 플레밍은 자신의 셔츠를 들어올려 등에 난 네 개의 커다란 흉터를 보여주었다.
경찰은 사용한 고무총탄이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오클랜드의 경찰 책임자 제임스 캐롤은 경찰병력에게 충돌선(skirmish line)을 설치하고 시위대를 해산하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반전평화 시위대를 향해 시위진압용 총을 쏘는 오클랜드 경찰.[ 출처 www.bayarea.com]
제임스 캐롤은 “갑작스럽게 상황이 진전되었다. 통상 시위 현장에서 서너 시간을 기다린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사람들이 체포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시위진압용 총에 맞은 사람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항만노동자들이 사건이 발생한 후 부두를 떠나자, 국제항만창고노조(ILWU)의 트렌드 윌리스는 “경찰이 우리 노조원들을 쏘았다. 오늘 일을 할 수가 없다. 경찰이 그들을 쏘아야 할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주도의 이라크 침략 전쟁이 벌어진 이후 미국 내 여론은 전쟁을 지지하는 쪽으로 크게 기운 것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 또한 계속되었다. 하지만 이처럼 경찰이 폭력적으로 시위를 진압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2003년 4월 7일, 오클랜드 반전평화시위 도중 경찰이 쏜 시위진압용 총에 맞은 클레인 힌슨(Clay Hinson, 버클리 거주)이 경찰에게 자신의 상처를 보여주고 있다. [출처 www.commondreams.org]
국제반전평화 공동행동의 날인 4월 12일(토요일), 대규모 시위가 계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함으로써 미국 정부가 앞으로 전쟁반대의 여론을 ‘폭압적으로’ 진압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인권운동사랑방의 [인권하루소식] 배경내 기자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이라크전에 반대하여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선언한 한 미군 스티픈 이글 펑크(20)는 현재 군사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론 폴 하원의원이 제출한 ‘2003년 미 주권 회복법(안)’은 하원의 국제관계위원회에 제출되어 심의에 부쳐져 있는 상태다. 이 법은 "유엔은 미국민을 구속하는 법을 만들 어떠한 권한도 없다"면서 유엔 탈퇴를 주장하고 있는 법이다.
[알자지라] 영문판 8일자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연방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18명이 구금됐고, 전쟁 발발 후 첫 이틀간 이 도시에서 체포된 인원은 2천여 명에 달한다. 7일 뉴욕에서도 군수산업체인 '칼라일' 건물 앞에서 "칼라일은 전쟁으로 자신을 살찌우고 있다"고 외치며 시위를 벌이던 수십 명이 체포됐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 가져다주어야 한다고 '주장'한 '민주주의'는 미국에서조차 무너지고 있는 중이며, 미국 내 반전운동은 파시즘화하고 있는 '애국주의'의 공격을 받고 있는 중이다.
Georeport 안찬수 transpoet@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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