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총파업’ ― 반전평화를 위한 천만 노동자의 총력투쟁이 절실한 때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맞선 전 세계 노동자 민중의 투쟁이 1970년대 베트남 전쟁 당시의 반전운동을 훨씬 넘어서서 세계 역사의 중대한 전환점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미 전 세계 노동자 민중은 1991년 소련의 붕괴와 함께 세계 유일의 패권국가로 부상한 미국의 오만한 행태들로 인해 가슴 깊숙이 분노를 쌓아 왔다.
미사일방어망(MD) 구축을 위한 요격미사일제한협정(ABM) 폐기, 전 세계의 기후협약인 ‘교토의정서’ 탈퇴, 장갑차로 어린 학생을 무참히 살해한 미군의 무죄 석방 등 최근 몇 년 동안 우리에게 비춰진 미국의 오만방자한 모습들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나아가 미국은 노동의 불안정화, 공공 영역의 축소와 전 사회의 시장화, 초국적 자본의 노골적인 지배개입 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 신자유주의를 말 그대로 ‘세계화’하였다.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지난 10여년 동안 전 세계 노동자 민중의 삶을 초토화시켜 왔고, 따라서 이에 반대하는 투쟁이 2000년대 들어 전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확산되어 왔다.

그런데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계기로 이제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넘어 자본의 탐욕을 위해서는 전쟁도 서슴지 않는 ‘군사제국주의’가 전면화되자,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맞선 전 세계 노동자 민중의 투쟁 또한 이라크 침공에 맞선 투쟁으로 강력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군사제국주의’로서 미국은 이제 전 세계 노동자 민중의 항거에 포위되고 있으며, 오만한 힘의 정점에서 마침내 패배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하고 있다.
전 세계 노동자 민중의 반전투쟁 회오리 속에서 “또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는 변혁의 희망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군사적 패권을 통한 세계지배를 위해 항상 ‘악의 축’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악의 화신’ 미국의 다음 공격목표가 북한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바다. 우리에게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하는 투쟁은 바로 스스로의 생존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와 국회는 끝내 한국군 파병 동의안을 통과시켜 침략전쟁에 동참하기로 함으로써 스스로 한반도 전쟁 위기를 부채질하는 어리석음 속에 빠져들고 말았다. 노무현 정부와 국회는 한미공조를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한반도 전쟁 위기를 막는 길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이것이 얼마나 비겁하고 무기력한 논리인지는 그들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 자신의 전략적 목표에 따라 거침없이 전쟁이라는 카드를 사용하는 지금, 한반도 평화는 우리가 미국에게 잘 보여 선처를 얻음으로써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을 수 있는 힘은 기본적으로 반전평화를 요구하는 민중의 강력한 의지를 모아내는 데서 나올 수 있다. 이라크 침공 중단을 요구하는 전 세계 노동자 민중과 함께 단호하게 반전평화의 대열에 함께 하는 노동자 민중의 강력한 투쟁을 만들어 내야 한다.

4월 2일 일부 대학생들이 반전평화 동맹휴업 투쟁을 전개했다. 파병 동의안이 통과되면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한 노동조합도 있었다.
이제 전쟁반대 파병반대를 위한 노동자들의 단호한 의지를 실천으로 모아나가야 할 때다.
‘이라크 침공 반대, 한국군 파병 반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천만 노동자의 총파업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다. 이제 ‘반전 총파업’의 깃발을 올려야 할 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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