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m 상공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타워노동자 [사진출처:워킹보이스 김경란]
전국타워크레인기사노조(위원장 채수봉)가 지난 4월14일 첫 회사쪽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올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가운데, 20일에는 용산역 앞에서 '임단협 승리· 일요휴무 정착을 위한 조합원 상경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의 6개 지부에서 올라온 600여 명의 조합원들은 용산역 일대를 가득 메웠으며, 사전 행사인 풍물패 공연과 초청 문화 공연으로 분위기는 ‘승리를 향한 임단협’을 예고라도 하듯이 매우 들떠 있었다.
그런데 본 대회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잠시 정적을 타더니 용산 민자 역사 신축현장 앞 80m 상공의 타워크레인 위에서 갑자기 플랜카드가 펼쳐지며 전단지가 흩날리기 시작했다. 박정훈 서울경기지부장과 이용성 금성씨렌탈 분회장이 이날 새벽 미리 타워크레인을 타고 있다가 본 집회가 시작됨과 동시에 고공시위를 한 것이다.
박 지부장 등은 ‘일요휴무 쟁취, 임단협 승리’가 적힌 플랜카드를 상공에서 펼치며 사업주들에게 임단협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구호 등을 외치다가 40여분 만에 내려왔다. 지난 2001년 노조가 첫 임단협을 체결할 당시에도 노조는 27일간의 파업과 2박 3일간의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을 했었다.

*전국에서 모인 600여명의 타워크레인 기사들[사진출처:워킹보이스 김경란]
노조의 이번 임단협 핵심 요구안은 △노사합의 없이 신규 및 대체기사 채용 금지 △타워크레인 업무, 도급·용역·소사장제 전환 금지 △어떠한 사유로든 일요일 장비 가동 금지 △조합원 임금저하 금지 △업계 최저임금(시급 6,681원) 이하 근로계약 금지 △4대보험 가입 의무화 △표준근로계약서 마련 등이다.
노조는 14일 상견례 이후 18일에 본격적인 교섭을 시작했지만 교섭 대상인 147개 업체 가운데 30여 개만 참석했고, 노조의 핵심 요구안에 대해 각 업체들이 “임금과 근로조건에 대해서는 차후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여 구체적인 의견 접근을 하지 못한 상태다.
노조 채수봉 위원장은 “이번 상경투쟁은 단체교섭에 불응하는 임대업체들과 일요휴무에 비협조적인 건설회사, 건설현장에 이번 임단협에 대한 노조의 의지를 보여줬고, 조합원들 스스로가 서로의 힘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의미를 설명했다.
워킹보이스 김경란 기자 eggs95@kcw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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