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국민은행앞에서 금속산업,화학섬유,사무금융연맹 등 간부 1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노동절 113주년 기념 비정규주간 선포식'을 열고 비정규 노동자 권리확보와 최저임금 확보를 위한 본격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여러분이 몸소 실천해 오던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을 잘알고 있을 것이고, 이제 실천적 노력이 부족했던 점을 반성할 시기"라며 "오늘은 규탄을 넘어 동일노동동일임금을 쟁취하고 그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위원장은 또한 "이주부터 최저임금제 심의가 들어간다고 하지만 현재 최저임금은 전체노동자의 1.7%에만 적용되고 있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대부분은 정규직 노동자의 30%에서 많아도 70% 정도 수준의 임금만을 받고 있다"며 "정권과 자본이 최저임금인상을 적극 반대하지만 최저임금을 평균임금 50%수준으로 올려 적어도 6%의 노동자들에게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21개월만에 공식업무에 복귀한 단 위원장은 이날 "감옥에서 혼자 흥얼거리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게 되어 기쁘다"며 "이제 더 이상 교섭으로는 요구를 관철할 수 없다는 냉정한 현실을 정확하게 보고 실질적인 투쟁을 하자"고 결의를 밝히기도 했다. 단 위원장은 지난 2001년 8월 1일 민주노총 총파업 주도혐의로 구속돼 올해 4월 2일 출소한 후 20일간의 휴가기간을 거쳐 이날 공식업무에 복귀했으며, 민주노총은 이에 따라 1년 9개월에 걸친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를 마무리하고 위원장 직무를 대행했던 유덕상 직무대행은 수석부위원장으로 계속 활동하게 된다.
연맹 간부의 비정규직 투쟁 결의발언을 밝히는 자리에서 금속연맹 박병규 부위원장은 "파견법이 만들어진 이후 불법파견은 더욱 성행해 대부분 도급을 가장한 불법파견이 현장에서 만연하다"고 불법파견 실태를 밝혔고, 화학섬유연맹 김원재 부위원장은 "정규직 노동자의 성과급을 모아 사내하청 노동자에 상품권을 지급하는 것이 비정규직 투쟁을 회피하기 위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공연맹 김태진 부위원장은 "비정규직, 18세미만, 청소직 등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적용에서도 제외되고 있다"며 "현재 51만 4천원인 최저임금은 민주노총의 요구안인 70만 6백원으로 인상되어야 하고, 그 적용도 확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또한 "공공기업의 경우 조달청을 통해 물건과 마찬가지로 인부를 구하고, 최저낙찰가로 업체를 정해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오는 5월 1일 노동절까지를 비정규직 주간으로 잡아 △23일 단위노조 실천의 날 △24일 비정규권리보장 대토론회 △27일 비정규직 철폐 마라톤대회 △29일 법조인실천의 날 △30일 비정규직 차별철폐, 정규직화, 권리보장, 경제특구폐지 4.30 노동자대회 △5.1일 비정규직 철폐 선전선동단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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