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하청 지회는 3월 28일 노동조합건설이후 원청과 하청 사측에 의한 대대적인 탄압속에서 설립보고 대회를 맞았다. 현대는 하청업체를 통해서는 하청노동자 개별면담, 가가호호 방문과 탈퇴서 종용등을 하였고 간부들을 고립시키기 위해 온갖 소문과 인신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4월 4일에는 하청노동자를 대상으로 정규직 고용을 내걸어 젊은 하청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동요를 일으켜 사내 하청 노조를 무력화시키려는 계획을 내어놓기도 하였다. 업체사장과 관리자들의 노조탄압은 여기에만 그치지 않고 조합원이 아닌 사람까지 탈퇴서를 보내는가 하면, 하청노동자들의 집을 방문해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일도 계속 되었다. 사내하청의 모 업체에서는 사직서와 노조 탈퇴서를 들고 다니며,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는 일도 있었다.
이러한 사측의 사내하청 지회 탄압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에 대한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열망은 멈추지 않았다. 사측의 계속되는 노조가입 탈퇴공작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다시 가입하겠다"는 노동자가 있는가하면 어떤 노동자들은 관리자 몰래 노동조합 가입원서를 노조에 전달하기 위해 꼬깃꼬깃해진 가입원서를 사내하청 노조 간부들의 주머니에 넣어 주곤 할 정도다. 이렇게 현대 아산 사내하청 지회는 설립보고 대회를 맞은 것이다.

사내하청지회 안정화에 주력, 정규직 노조 연대 절실
4월16일 오후 5시 아산 사내하청 지회 설립보고 대회가 열린 현대 아산공장 정문 앞에는 약 500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였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식칼테러를 당해 아직도 휠체어를 신세를 지고 있는 송성훈 씨를 비롯해 사측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사내하청 지회 100여명과 현대 자동차 울산 본조 노동자 100여명이 모였고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들과 여러 노동 단체등 총 500여명이 참석해 사내하청 노조의 출범을 축하하고 연대의 의지를 밝혔다.
설립보고 대회가 시작될 무렵 사회자의 첫마디는 "지금 하청, 정규직 노동자들이 사측의 탄압에 의해 못나오고 있다"는 것이었지만 식칼테러를 당했던 송성훈 씨가 근무하던 세화산업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산내하청 노동자들이 보고대회에 참가했으며 곧이어 여성 노동자들도 대거 참가하면서 보고대회는 열기가 높아 갔다.
이날 대회에서 사내하청 노조 홍영규 지회장은 "식칼 테러 사건은 단지 나쁜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그 동안 기계처럼 일해왔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였다"면서 "노조를 만들면서 하청노동자들도 노동자이고 인간임을 알았다"고 밝혔다. 홍 지회장은 또 "지금도 자본가들은 가입원서를 받으러 다니는 간부들을 현장 밖으로 몰아내고 있으며 조합원 비조합원 가릴 것 없이 노조 탈퇴서를 보내고 조합원들에게 개별면담하기 위해 집에까지 찾아오고 있다"며 "현대자본 그래 한번 해보자!"라고 대회사를 마쳤다.
현대자동차 아산 지부 오점근 지부장은 축사를 통해 "원청 조합원들이 오늘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실망했을 것이지만 이것이 노동자가 가는 어려운 길이기에 실망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자"며 "원청도 사내 하청과 늘 함께 할 것이며 원청 자본의 노조 탄압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보고 대회에는 현대 자동차 울산 본조 현장 활동가 100여명이 보고대회에 함께 하기는 했지만 아산지부 정규직 노동자들은 거의 눈에 띠지 않았다.
민주노총 홍준표 부위원장은 "공장의 기계는 정규직 ,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한꺼번에 힘을 합쳐 멈춰야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오늘 결의 대회가 지속적으로 정규직, 비정규직 연대로 민주노조 사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봉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노동조합이 파업 할 때도 묵묵히 일해야 하고 월차한번 못쓰고 조합을 만든다는 것은 생각조차도 못했던 비정규직 동지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 동안 정규직 중심의 노동조합을 해왔다"며 "연말에 성과급 수 백만원을 받을 때 우리가 열심히 일하고 투쟁한 댓가 인줄만 알았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과 희생의 댓가 인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밝혔다.
이날 현자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의 노동조합 설립 보고대회는 800만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의 시작이라고 할수 있다. 이미 한라중공업, 캐리어, 볼보, 기아, 한통계약직 등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있었지만 정규직 노동자들과의 연대가 이뤄지지 못한 한계가 있어 왔다. 하지만 이랜드, 롯데호텔, 서산 한국항공에서는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함으로써 정규직, 비정규직의 단결된 투쟁의 성과도 있었다. 따라서 아산 현대 자동차 사내하청 지회가 굳건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 보다 안산지부 정규직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연대가 중요한 시점이다.
홍영규 지회장 인터뷰 -사측이 노동조합 가입 방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들었다. 현장에서 신규사원 모집 공고가 붙고 상당한 인원이 탈퇴서를 보내왔고, 또한 회사의 경우는 일률적으로 탄압을 가해서 자기들이 탈퇴 원서를 써서 우리들한테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80% 이상은 다시 가입을 하고 있다.- 노조 건설은 테러 사건이 기폭제가 된 것 같은데 하청 노조를 건설하게 된 것은 테러가 기폭제가 되었지만, 그 전에 준비단계가 있었다. 8인의 주체가 있어서, 그들을 중심으로 논의하는 과정이 있었다. 처음엔 현장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려고 했다. 한 7-8개월 준비를 해 왔고 테러를 당한 송동지도 함께 했다. 사측은 이런 움직임을 전혀 몰랐다. -초기 여덟 명이 준비하는 단계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다. 사측을 피해서 이야기하기도 상당히 어려웠다. 주로 조회 시간에 근로기준법 문제, 연차, 월차 문제 제기하면서 옆에 있는 동지들에게 문제의식 심어주었고, 사측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을 현장에서 진행해 왔다. 비밀리에 만남을 계속 가져왔다. - 그때부터 노동조합을 만들 준비를 해온 것인가? 준비기간 동안 노동조합을 할 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우리들의 문제점을 논의하다보니까 점점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테러 이후 이런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인식하고, 한번의 파업 기간을 공식화했기 때문에 융합하기 쉬웠다. 비정규직은 서로 얼굴을 전혀 모른다. 사측에서 먼저 노동조합 설립 조건 등을 알아보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려고 했다. - 사측의 불법적인 대응들이 많았다고 들었다 조합에 가입되지 않은 인원에게 조합에 가입된 것처럼 탈퇴서가 보내져오고, 개인 면담을 통해서 협박, 회유 등이 있었고, 사측의 정규직 모집 공고 등이 있었다. - 하청 노동자들이 노동조합 가입서를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고 들었다. 상당부분 조합원들이 가입서를 써서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우리는 보통 장롱에 넣고 다닌다 하고 있는데, 주지 못하고, 또는 꼬깃꼬깃 꾸겨서 주고 있다. 그들은 고용불안에 대해서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 아주머니들은 가입서를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불안해서 주지 못하고 있다. 몰래 조합간부 주머니에 넣어 주던가 던져주곤 한다. - 사내하청 규모는 어느 정도 인가? 사내 하청 총 규모는 천여명이다. 라인에 근무하는 사람은 약 750-800여명이다. 11개회사가 들어와 있다. - 사내하청 지회의 향후 계획은 어떤가? 노동조합 안정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것이 최우선 과제다. 비정규직 철폐와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근로기준법 준수사항 등의 해결에 주안점을 두려고 하고 있다. 또한 정규직과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할 것이다. - 현장활동은 어떻게 하게 되었는가? 어려운 시기에 지회장을 맡게 되었는데 부담은 없었는가? 2001년 11월 입사해서 실질적으로 정규직과 같은 라인에서 근무하다 보니 여유인원도 없고 쉴 수도 없고 연월차 사용도 불가능했다. 라인에서도 항상 비정규직만 남았다. 동료 활동가들을 만나게 되었다. 위원장을 하게 된 것도 아직 경험은 없지만 문제의식을 갖고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게 된 것이다. 처음 시작한 모두가 같은 마음이다. | ||


탈퇴서를 보내왔고, 또한 회사의 경우는 일률적으로 탄압을 가해서 자기들이 탈퇴 원서를 써서 우리들한테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80% 이상은 다시 가입을 하고 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