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서울대공원에서 10여년 넘게 청소미화를 맡아온 노동자 30여명이 관리사업소 소장실에서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항의농성을 진행중이다. 서울대공원 개원 이후 10여년에서 20년까지 동물분뇨와 온갖 오물을 수거하는 등 험한 일을 해온 이들은 용역업체인 대원관리가 대공원과 청소용역계약을 맺고 고용승계를 거부하자 농성에 돌입했다.
이번에 낙찰된 대원관리는 15년동안 대공원과의 청소용역계약을 맺어온 업체로, 한달 임금 50만원에 연월차, 시간외 근무 등 각종 수당도 없이 월 2회의 휴일로 노동자들을 부려오다 2002년 문제가 불거져 용역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대원관리는 계약해지 당시 십년이상 근무해온 노동자의 퇴직금도 지급하지 않았고, 이에 노동자들이 퇴직금 지급 소송을 진행하자 오히려 퇴직금액만큼의 공탁금을 걸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시설관리노조 대공원지부 민병완 지부장은 "대공원은 '법적 하자가 없으니 중재를 서줄수는 있으나 고용승계 100%를 요구할 수는 없다'고 나오고 있으며, 대원관리는 '취업을 하고 싶으면 노조를 탈퇴하라'고 강요해 벌써 조합원 중 몇 명이 조합탈퇴확인서를 요구해왔다"며 "이번에 입찰을 진행한 조달청 역시 '대원관리에 문제가 있다'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민 지부장은 또한 "이때까지 퇴직금을 안주려고 9-11개월 단위로 계약해왔고 이번에 1년 단위 계약을 했는데 단 11일이 모자른다는 이유로 연월차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고 있다"며 "여기서 죽든 살든 조건없는 고용승계 100%, 2002년도 임금보장을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공원 청소미화노동자들은 지난 2002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해 동물분뇨수거차량의 밑에까지 들어가 싸운 바 있으며, 24일 대공원 사업소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시설관리 대공원지부는 오는 26일 오후 2시 대공원 정문앞에서 '고용안정 쟁취 및 생존권 사수'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