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무지와 경제난이 ''아동학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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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연이어 든 ''가정의 달''을 맞았지만, 우리 사회의 아동학대가 대부분 친부모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통계는 새삼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전화 ''1391''에 신고된 사례 2498건 중 아버지에 의한 학대가 전체의 57.8%, 어머니에 의한 것이 22.2%라고 밝혔다. 친부모 학대가 80%인 것이다. 또 조부모나 친인척에 의한 것이 5.7%여서 거의 모든 아동학대가 가족 범위 안에서 자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나마 신고된 건수는 4000여건에 불과하고, 실제 일어나고 있는 아동학대 피해자 수는 45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인권선진국이 되기엔 요원한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한국인들이 ''사랑의 매''라는 핑계로 툭하면 어린이에게 손찌검이나 폭언, 방치 등 상처를 입히는 것은 어린이를 혈연에 의한 소유물 정도로 여겨온 문화적 배경, 그리고 최근 들어 급증한 이혼율 등 가정파괴 현상이 심화된 탓이다. 그러나 ''내 자식을 내 마음대로 한다''며 때리거나 심지어 동반자살까지 하는 ''한국적 현상''은 실제로는 중죄(重罪)에 해당하는 인권침해행위다. 특히 신고된 아동학대 유형 중 ''방임형학대''가36.3%로지난해보다더늘어난것은큰일이다.
어린이 유기와 신체적 학대, 욕설 등 친부모에 의한 아동학대는 상당부분 경제난에 원인이 있다. 따라서 정부는 양육비와 보육료 지원을 기초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해서 경제지원에 나서야 한다. 또한 어린이 학대에 관한 사회적 불감증을 확 바꿔놓을 만큼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문제 가장''들의 가정폭력 예방에 더 많은 인원과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 사랑 속에 보호받아야 할 어린이들을 학대하는 한 나라의 장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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