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도 불사한 한총련 어머니들의 투쟁

“우리 아들 딸들을 위해서 죽음도 각오하고 싸워나갈 것입니다.”

5월 7일 저녁 8시 30분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4층에서는 연세대학교 정문앞에서 한총련 수배해제및 합법화를 위한 무기한 천막단식농성에 돌입한 15명의 한총련 구속자 및 수배자 어머님들과 가족들, 그리고 민중연대 회원들 및 학생들 등 약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총련 정치수배자 가족들과 함께하는 기도회”가 진행되었다.

지난 4월 30일 구속된 2000년도 서총련 의장인 박제민군의 어머니는 6일 농성에 들어가면서 머리를 삭발함으로써 투쟁의 결의를 보여주었다. 박제민군의 어머니는 두달 전 자궁 정개수술을 하고 아직 완전히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이며, 매일 인슐린을 20단위씩 맞으면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제민군의 동생인 박제리씨는 “인슐린을 끊으시고 단식을 하신다는 것은 어머니께서 오빠를 위해 죽음을 불사하시겠다는 결의입니다”라고 밝혔다.

2001년단국대 총학생회장 이산라군 어머니 김낙희씨는 어머니들의 단식농성을 앞두고 [보이지 않는 창살]이라는 인터넷 카페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 “모든 이들이 말하기 쉬운 민주주의에 정의가 과연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인지 여러분과 함께한 기간동안 한총련 문제에 대하여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세삼 민주주의 하는 것이 회의감을 갖게 합니다... 부모님들이 단식 중에 불의에 사고가 있다고 해도 비관하지 말아요 그리고 분노하지 말아요 슬퍼하지 말아요 다만 의연하고 차분한 마음을 가다듬고 더욱더 정진하시길 바람니다 여러분의 마음과 정신이 하늘에 닿는 날 우리부모는 그것으로서 모든 시름을 잊고 행복할 것입니다”



오늘 설교를 맡은 이근복 목사는 한총련 구속자, 수배자들이 끝까지 투쟁하는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면서, “한총련 구속자 및 수배자들의 고통과 시련은 앞으로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며, 역사가 기억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재욱 한총련 의장은 “자식의 수배생활로 사회의 모순에 직면하여 처음으로 투쟁에 떨쳐나선 우리 부모님들을 책임지는 것이 한총련이며, 한총련 정치수배해제, 합법화는 우리 한총련이 앞장서야 한다”라고 밝히고, 부모님들의 목숨을 건 단식농성에 적극 결합할 것을 한총련 간부들에게 호소했다.



5월 7일 연세대학교 앞 농성장에는 하루 종일 많은 비가 내렸다. 농성을 시작한 어머니들의 마음에도 많은 비가 내렸을 것이다. 5월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시작된 농성이라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고통과 시련의 외침에 정부 당국의 신속한 조처가 절실하다.




* 아들의 정치수배 해제를 기원하며,
머리를 삭발하고 단식 농성을 시작한 박제민군 어머니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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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적규정철회!

    "한총련 구속자 및 수배자들의 고통과 시련은 앞으로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며, 역사가 기억하게 될 것이다"

  • 김재홍

    북한의 통일방안인 고려연방제를 더이상 따르지 않기로
    했고, 투쟁방향을 외세의 횡포에 대항한다는 것인데도,
    냉전적인 사고 즉, 레드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보수세력(대표적으로 군과 경찰이 있다.)
    들의 압력으로 아직도 이적단체로 여기는 바람에
    수배자 부모님들이 고통받는 현실이 마음이 아픕니다.
    사상의 자유가 있음에도 단순히 사고가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어긋나구요.
    그래도 국정원이 대공정책실 폐지로 냉전적인 사고를
    가진 수구기관에서 순수 정보원으로 역할이
    바뀐다고 하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