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중, 89명 근골격계 집단요양투쟁 돌입해

삼호중, 968명 근골격계 유소견자,이중 110명 시급한 치료 필요 삼호중지회, 특별단체교섭 응하지 않을 시 14일부터 쟁의행위찬반투표

5월 7일 삼호중공업 노동자 89명이 2차 근골격계 집단요양 투쟁에 돌입했다. 삼호중공업지회는 이날 목포 지방노동사무소 앞 기자회견을 통해 삼호중공업 노동자들의 근골격계 질환 실태를 발표하고, 산재승인촉구집회를 가진 후 89명에 대한 근골격계 집단요양서를 접수했다.

삼호중공업지회와 근골격계직업병 공동연구단이 진행한 2차 근골격계 질환 검진사업에서 설문조사에 응답한 조합원 1,081명 중 89.5%인 968명이 미국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 근골격계 질환 자각증상 기준에 따른 유소견자로 나타났다. 또한 1차 검진대상자 340명 중 95% 이상이 산재요양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2차 정밀검진을 받은 110명 전원은 시급한 치료가 필요한 근골격계 질환자로 드러났다.

삼호중공업지회는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는 노동자 잡는 도살장으로 변했고, 경영진은 근골격계 사안을 특별단체교섭에서 논의하자는 노조의 요구를 전면 무시하고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사측은 아픈 노동자를 치료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산재를 은폐하고 노동자의 건강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마저 배제시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회는 또한 "노동부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산하 산재신문에서 2002년말 근골격계 질환예방 우수사업장이라는 표창을 삼호중공업 측에 주었다"며 "근골격계질환의 주요 원인인 노동강도 강화를 저지하고, 작업환경 및 작업조건들을 개선하며, 현장에 남아있는 많은 아픈 노동자가 치료받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획득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정의로운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호중공업지회는 지난 1월 7일 32명에 대한 1차 집단요양투쟁에 돌입했으며, 지난 3-4월 동안 산재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고소차 작업을 중지시키는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측은 노동부 산하 순천산재의료원에 압력을 행사해 의료원측이 노조와의 2차 검진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일이 벌어졌으며, 지난 4월 27일에는 구사대 3백여명을 동원해 노조 농성장을 침탈하기도 했다.

삼호중공업지회는 중대재해대책 마련과 근골격계 대책을 위한 특별단체교섭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으며, 오는 12일까지 사측의 응답이 없을시 14,15일에 걸쳐 전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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