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에바다'를 열어주세요!! - <에바다 정상화를 위한 편지보내기 운동> 이야기

'에바다'는 성경에 나오는 말로, '열리다','열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름과는 전혀 다르게 '에바다'는 굳게 닫히고 상처받은 원생들의 마음도 굳게 닫혔다. '에바다'가 이름 그대로 활짝 열리게 하기 위해 그들은 오랫동안 갖은 폭력과 협박 속에 싸


에바다 문제의 해결을 호소하며 대통령께 편지를 쓴 박미애 학생(사진/오마이뉴스)



에바다의 악몽들

사회복지법인 에바다 복지회에는 학교(초,중,고), 농아원, 종합복지관 등 3개의 시설이 있다.

최성창 전 이사장과 최실자 전 농아원장은 농아어린이 70여명을 80년대 초반까지 미국으로 강제입양 시켰으며, 어린 여학생을 정신지체 장애인과 강제로 결혼시키고 몸종으로 부리다가 도망가자 집단 폭행하고 결국 사망하게 만들었다. 최씨 일가에 의해 사망실종한 변사체만도 5구에 이른다. 이들은 시설 원생들의 주민등록증과 장애인 수첩을 2중으로 발급 받아 국고를 2중 지원받아서 횡령하고, 어린 농아 학생들에게 새벽까지 재본 공장에서 강제 노동을 시키고 임금을 착취하는 등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하여 온갖 악행과 비리를 저질렀다.

참다못한 농아원생들과 교사들은 결국 1996년 11월 27일, 농성을 벌였고, 그 결과 감사원 특별감사와 두 차례의 국회 국정감사, 시청 감사 등으로 더욱 많은 비리들이 밝혀졌다. 그리고, 드디어 2001년 8월에는 에바다 공대위에서 추천한 이사 9명과 구재단 측 4명으로 합법적인 이사회가 구성되었다. 그러나, 에바다 구재단 측의 폭행과 비리는 계속되었다.

그들은 합법적인 민주 이사들과 교장, 교직원들을 학교와 농아원에 단 한 발짝도 들여놓지 못하도록 출입문을 봉쇄하고, 원생들을 사주해 폭행을 가하고 있어 아직까지도 출입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02년 7월에는 법인 이사들과 교장, 원장 등이 시설 안으로 들어가자 쇠파이프로 집단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같은 해 3월, 농아원에서 나온 아이들과 교사들이 머무르고 있는 해아래집의 출입문을 부수고 습격하여 신발을 신고 이들을 폭행하였다. 심지어 각각 임신 9개월, 6개월이던 두 여교사를 폭행하기까지 했다. 수업 중인 교사들을 교실에 감금·폭행하고, 똥오줌을 뿌리거나, 끓는 물을 여교사의 목덜미에 붓는 등의 상습적인 폭행도 매일 일어났다.

매일이 악몽이었다.

그리나, 검·경과 시청, 교육청의 짜맞춘 듯한 사태방기 속에 악몽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에바다의 문을 더욱 굳게 닫히게 하고 있는 정부 기관들

가장 노골적인 기관은 평택시청이다. 평택시청은 현 이사회를 부정하고, 이사회의 자산을 인수하는 등의 압력을 행사하면서 현 이사회가 업무 수행에 필요한 조치들을 행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도 구 재단 측의 전 이사장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학교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폐쇄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검찰과 경찰은 숱한 폭력 사태들을 제대로 조처하지 않고 있으며, 각종 비리에 대한 고소, 고발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펼치지 않고 있다. 2002년 2월에는 수원지법 평택지원으로부터 새로운 이사진과 학교장, 원장 등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구 재단 측에 <출입방해금지 및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과 <출입금지 가처분>이 내려졌음에도 평택 경찰은 새 이사회의 시설 보호 요청에 응하지 않고 도리어 새 이사회의 시설 진입 시도를 가로막았다.

에바다 구 재단 측의 명백한 비리와 폭행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평택 지역의 각 정부 기관들이 하나같이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는 핵심 배후에는 에바다 구 재단과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로비를 받아온 김선기 평택시장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1998년 당시, 에바다 사태 해결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 위해 대통령의 재가까지 있었음에도 자민련의 거당적인 반발로 해결되지 못했던 일이 있는데, 이 때 김선기 평택시장이 바로 그 자민련에 있었다. 그는 구 재단의 로비와 후원을 등에 업고 자신의 정치 권력을 유지하려 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에서 자민련으로, 다시 한나라당으로 옮겨가면서 에바다 문제의 해결을 끊임없이 방해하고 있다.

대통령 아저씨, 정의가 이기게 해주세요!!

(전략)...때로 죽고 싶을 만큼 억울함을 당하고 말할 수 없는 폭행을 당할 때면, 저들에게도 똑같이 되갚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때마다 선생님들이 저희들을 위로해주시고 함께 울어주시면서 "너희들이 저들과 똑같은 폭행을 가한다면, 너희들이 외치는 정의는 물거품이 되고 너희들도 저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고 만다"는 말씀을 해 주시곤 했어요. 그래서 저희들은 지금까지 정말 바르게 살았다고 자부하고 있어요.

그런데 너무 너무 긴 시간을 오직 정의가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견디어 왔는데, 그러면서 선배들이 모두 졸업하고 저도 벌써 고등학교 졸업반이 되었는데 아직도 저희들은 학교에들어가지 조차 못하고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불편한 수업을 하고 있어요. …(중략)…

농아원에 있는 저희 친구들은 정말 불쌍해요. 그 친구들은 폭행을 하기 싫은데 구재단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어떤 벌을 받을지 몰라서 어쩔 수 없이 폭행을 해야만 하거든요. 여러 명의 친구들은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서 담뱃불에 지지는 일까지 당했어요.

대통령 아저씨, 그런 저희들의 친구들을 구재단 나쁜 사람들에게서 구해주시고, 저희들도 학교에 들어가서 공부할 수 있게 해 주세요. 그 친구들이 저희들을 괴롭히고 욕하고 때렸지만 저희들은 그 친구들의 진심을 알기에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어요. 그 친구들과 하루빨리 만나서 서로의 고통과 아픔을 감싸주며 웃으며 함께 공부하고 싶어요.

대통령 아저씨, 제발 저희들을 도와주세요. 모든 것이 법적으로 해결이 되었다고 하니, 대통령께서 관심만 가져주셔도 저희들이 학교에 들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정의가 이기게 해 주세요. 바르게 살면 힘들고 어려울 때도 많지만 끝내 기쁨의 날이 온다는 걸 믿고 살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리고 폭행을 휘두르던 농아원 친구들이나 구재단 사람들도 그렇게 나쁜 짓을 하면 언젠가는 후회하게 된다는 것도 알게 해 주세요.

대통령 아저씨. 도와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2003년 4월 10일 에바다 학교 고3 박미애 올림

** 편지를 올린 후, 박미애 학생은 4월 27일, 다른 세 명의 아이들과 함께 농아원 선배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2, 3주의 부상을 입었다.

** <에바다 해결을 촉구하는 편지 보내기>에 동참하려면 **

① 기간; 5월 한 달간
② 편지 보낼 곳: 노무현 대통령
③ 편지 보내는 방법: 노무현 대통령에게 '에바다 해결해 주세요'라는 요지의 편지를 보냅니다. 편지는 메일이나 팩스로가 아니라 번거롭더라도 우편으로 보내야 합니다. 우편으로 보낸 편지를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서 대통령에게 다시 이메일로 보내면 더욱 좋고요. 물론 편지는 컴퓨터로 쳐서 밑에 싸인만 해도 됩니다.
④ 편지 사본 보내기: 그런 뒤에 편지 사본(또는 엽서 사본)을 에바다복지회 사무국으로 보내게 됩니다. 물론 컴퓨터로 작성한 것이면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이렇게 해야 몇 통의 편지가 배달되었는지를 알게 되고, 또 그 내용 중 훌륭한 편지는 선정하여 이후 기사로 소개하게 됩니다. 이 방법은 국제앰네스티가 세계의 양심수 석방을 위해 활용해온 방법입니다.
⑤ 목표: 1만통
⑥ 운동의 기대 효과: 1만 통의 에바다를 해결해 달라는 편지가 청와대 관계자의 책상에 쌓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 자체가 압력이 되고, 국민적 여론 형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에바다복지회에서는 1천 통 단위로 편지를 모아서 이중 잘 쓴 편지에 대해서는 오마이뉴스에 기사로 소개합니다. 또, 5천 통의 편지가 청와대에 배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구체적인 해결 노력을 보이지 않을 때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할 것입니다. 또, 1만 통의 편지가 청와대에 배달되었을 때는 이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과 함께 에바다 해결을 위한 행사를 기획합니다.
⑦ 참여자: 에바다 정상화를 바라는 양심 있는 모든 사람들. 인권, 시민사회단체의 대표나 활동가들로부터 학생, 교사, 노동자, 농민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운동입니다. 이 제안의 취지와 방법에 동의하시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습니다.

편지 보낼 곳

① 편지 원본 보낼 곳
·주소: (우 110-820) 서울 종로구 세종로1번지 청와대 노무현 대통령 귀하
② 편지 사본 보낼 곳
·주소: (우 451-803)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남산리 산 11번지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 내 이승헌 사무국장 앞
·이메일: neorss21@hanmail.net< br /> ·팩스: 031-611-9347
·전화: 031-654-2750


틈새 / 문화사회 편집위원 rebel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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