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방치, 최악의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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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학대 하면 물리적인 폭력을 생각하기 쉽습니다마는 최근에는 돌보지 않고 아무렇게나 내버려두는 이른바 방임형 아동학대도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정기획으로 오늘은 한보경 기자가 이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8살 진우와 4살 지영이 남매는 두 달 전 이곳에 들어왔습니다. 지난해 11월 엄마가 집을 나간 뒤 아빠는 진우와 지영이를 전혀 돌보지 않았습니다.

⊙신진우(8살/가명): (엄마는) 집 나갔고요. 제가 맨날 밥 차려 먹었어요.

⊙기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한 달여 간 집안에 내버려진 어린 두 남매를 이웃주민이 파출소에 신고했습니다.

⊙박영순(담당 보육 교사): 처음 왔을 때 여기저기 아토피 상처가 굉장히 많고 아토피 같은 경우에 부모님의 손길을 굉장히 많이 받아야 되는데 그런 보살핌을 전혀 못 받은 것 같아요.

⊙기자: 지난해 1391 아동학대 신고 전화에 접수된 2015건의 아동학대 사례 가운데도 이런 방임형 학대가 전체의 36%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배근(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장):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 여기에는 병원에 보내지 않는 의료적 방임도 있고요. 또 학교에 다녀야 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교육적 방임도 있어요.

⊙기자: 대부분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이루어지는 어린이 방임을 막기 위해서는 이웃 주민들과 지역단체의 관심도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합니다.

⊙김보애(서울동부아동학대예방센터 소장): 집안이라든지 여러 가지 집안 자원을 연결해서 그 가족을 돌본다면 그 가족 전체가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자: 철저한 무관심 속에 자녀들을 방치해 두는 것은 신체적인 폭력보다도 더 무서운 폭력일 수 있습니다. KBS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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