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다는 여전히 최성창의 집 ?

에바다농아원 이사진 진입성공, 구재단이사장 최성창 농아원에 남아

"정말 몇년만에 교무실에 들어오네요. 내 책상과 물건들이 다행히 그대로 있네요"(권오일 선생님)

지난 28일 오후 2시 40분경 에바다복지회 이사진들이 에바다농아원의 봉쇄된 정문을 뚫고 진입해 현재까지 농아원에 머무르고 있다.

진행상황을 정리해 보면,

▶ 오후 2시경 에바다복지회 남구현, 김용한, 박래군 이사들과 교장, 학생, 사회단체 회원 70여명은 이사장의 허락을 받고 정상적인 법인업무를 하기 위해 에바다 농아원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이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정문은 체인으로 묶여있고 바로 앞에 바리케이트가 설치된 상태여서 곧장 들어갈 수 없었다. 이사들은 안에 있는 10여명의 농아원생들에게 정문을 열어줄 것을 요청하며 40여분동안 정문 앞에서 대치중에 있다가 결국 체인을 절단기로 자르고 강제로 진입했다.

진입과정에서 함께 진입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원생 10여명을 각각 몇 명씩 잡고 반항을 막았으나 그 과정에서 한 여학생이 농아원생에 맞아 병원에 실려가고, 또 건물에 들어가려던 사람들에게 한 원생이 소화기를 뿌리는 등 잦은 충돌이 있었다.
하지만 농아원생들에게서 옛날 기세는 찾아볼 수 없었고 기숙사 한쪽에 밀린채 대응하지 못했다. 이때 남구현 이사가 농아원생들과 대화를 시도하려 했으나 오히려 남 이사가 대동한 수화통역사를 밀치며 대화자체를 거부하였다.

▶ 오후 3시경 전체적으로 농아원과 농아학교를 장악한 이사진들은 긴급회의를 갖고 각건물 인원배치와 정리, 그리고 시설물 점검에 들어갔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와 교장, 박래군 이사는 농아학교를 일일히 사진을 찍으며 전체적으로 점검했다.
농아학교의 건물벽에는 "권오일은 물러가라", "김칠준 결사반대"등의 온통 현 이사진을 비난하는 문구로 가득차 있었다. 또 거의 모든 교실마다 책걸상들이 방치돼 있었고 건물내부도 비가새고 문이 부서져 있어 거의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교무실 한쪽벽면에 '2001년 국정운영지표 1. 민주와 인권구현...' 액자가 삐딱히 걸려있을 뿐이였다.

▶ 4시경, 전 재단이사장이자 비리와 관련된 최성창 목사가 농아원에 상주해 있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찾아나서 결국 한 건물에 은신해 있던 최성창과 그 부인을 발견했다.

김용한 이사는 최성창에게 "농아원에 불법적으로 있지 말고 당장 나가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하지만 최성창은 "나는 이 농아원의 설립자다. 이곳은 내 집이다"라며 "동문들이 내가 필요하다고 요청해서 지난 10월부터 이곳에 출입을 하고 있다"며 나갈 것을 완강히 거부했다.

최성창의 뻔뻔한 모습에 화가난 사람들은 최성창을 향해 격렬히 항의했고 결국 출입금지 가처분 결정문을 들이대며 최성창에게 농아원에 들어올 수 없다며 재차 나갈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최성창은 나갈 수 없다고 반항했고 김용한 이사가 강제로 끌고가려 하 자 오히려 경찰들은 이사들을 밀치면서 최성창을 보호하기에 여념이 없어 사람들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결국 최성창 등 구재단측 인사들이 농아원에 수시로 출입하면서 일부 농아원생과 직원들은 사주해 법인과 학교운영을 가로막은 것으로 밝혀지게 된 것이다.

지난해 7월15일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농아원에 잠시 진입했다가 결국 구재단측 농아원생들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인해 농아원에서 나온 사실이 있고 그후 현 이사진의 업무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최성창이 계속해서 평택경찰서의 보호아래 농아원에 남아있는 상태이고 지난번 사태처럼 재단측 원생과 동문들이 또다시 물리력으로 진입해 들어와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어 현 이사진들이 농아원과 학교에 남아 지속적으로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진입으로 에바다사태의 해결실마리를 찾을지 아니면 또다시 에바다사태해결이 무산될지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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