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육프로그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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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개방형 기자등록제’를 처음 적용한 2일 기자회견엔 각종 매체기자 188명이 참석, 취재경쟁을 벌였다.<사진·민원기 기자>


“여성인력을 활용하기 위한 어린이 보육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 바로바로 들어간다. 모든 것을 성장전략에 집중해서 맞추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2일 취임 100일 내외신 기자회견서 밝힌 단 ‘한 가지’ 여성관련 발언이다. 북한 핵문제, 국정 혼란 지적, 이기명 후원회장 용인 땅 매매건 등 굵직한 현안에 가린 탓이겠지만, 호주제 폐지 같은 여성현안을 따로 들지 않은 것은 아쉽다는 지적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취임 전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약속했던 대통령이 지금은 안정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는 물음에 답하면서 여성인력 활용과 어린이 보육프로그램 시행이 결국 경제성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성장이 되려면 기술혁신, 그 다음 동북아허브전략, 지역균형 발전 등을 내걸었다”며 “그 다음에 여성인력 활용 관계, 이것 일부 정책이 올해 추경부터 들어간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여성인력을 활용하기 위한 어린이 보육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는 것들은 바로바로 들어간다”며 “모든 것을 성장전략에 다 집중해서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문제를 언급한 양은 적었지만, 노 대통령이 여성 일자리 창출과 보육프로그램 시행이 임박한 것을 기자회견서 밝힘으로써 여성계는 기대를 거는 눈치다. 보육의 공공성 제고, 여성 일자리 창출은 노 대통령이 내놓은 5개 여성공약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호주제 폐지, 보육업무 여성부 이관 등 주요 공약들이 진행되면서 나머지 공약들도 ‘청사진’을 제시하라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 마당이어서 노 대통령의 보육관련 발언은 여성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오경숙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대통령이 여성관련 현안을 많이 다루지는 않았지만, 여성 일자리 창출과 그 전제가 되는 보육프로그램 건을 다룸으로써 기대된다”며 “더 구체적인 고용창출, 보육 서비스 제고 청사진을 빠른 시일 안에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여성인력 활용과 보육프로그램을 ‘경제성장’을 위한 수단의 하나로만 인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경제논리로 여성인력 활용과 육아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결과적으로 여성인력 활용과 보육의 질을 높일 수 있겠지만, 자칫 보육의 사회적 책임과 모성보호란 가치를 흘려보낼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한편, ‘개방형등록제’를 처음 적용한 이날 기자회견엔 일간지·방송사와 인터넷, 전문매체 등 188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등록기자는 모두 274명. 기존 출입기자들은 청와대쪽이 미리 배려한 지정좌석에, 새로 들어온 이들은 나머지 자리에 둘러앉아 취재경쟁을 벌였다.

배영환 기자ddarijoa@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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