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갯벌의 파괴는 욕심과 오만과 이기심으로 얼룩진 우리 모두의 잘못”

삼보일배에 이은 여성 수도자, 성직자들 800리 걷기 순례 시작해

“사랑을 가슴에 깊숙이 오래 품고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또한 새만금 갯벌의 파괴는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욕심과 오만과 이기심으로 얼룩진 우리 모두의 잘못이기에 그 잘못을 참회하기 위해 삼보일배를 시작한다는 네분의 성직자들의 정신을 이어 대립과 미움이 아니라 화해와 평화로 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구하기 위해 서울에서 부안까지 참회의 걷기 순례를 하고자 합니다.”


* 800리 걷기 순례를 시작하고 있는 여성 성직자들

지난 5월, 새만금 방조제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60여일의 동안 진행된 성직자들의 삼보일배. 하지만, 정부는 새만금 개척사업을 계속 강행한다고 밝혔으며, 새만금 논쟁은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삼보일배에 이어서, 새만금을 살리기 위한 여성 성직자들의 800리 걷기순례 (서울에서 부안까지)가 시작되었다. 양영인교무, 오영숙수녀, 혜성스님, 김근자수녀, 김현옥수녀, 박후임목사 등 6인은 6월 20일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갯벌과 전북인을 위한 기도순례에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삼보일배의 정신을 이어받아 여성 성직자들이 어머니의 마음으로 새만금 갯벌의 생명과 평화를 위협하는 인간의 탐욕과 교만을 참회하며, 전북지역 경제가 활성화되어 다함께 잘살게 되기를 원하다”고 밝혔다. 이번 순례는 6월 20일에 시작해서 7월 1일 전북 부안 해창 갯벌에 도착할 예정이다.



여성 성직자들의 순례를 앞두고 김영락목사는, “인간의 탐욕과 오만의 아성인 서울에서부터 순수하고 거룩한 대자연의 갯벌인 해창 새만금갯벌까지 걸어가는 이번 순례를 통해서 우리의 죄를 씻고, 우리에게 쌓인 불신과 대립의 골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이번 순례는 화해와 화합의 길이 될 것이다”라며 이들을 격려했다.

기도순례는 묵언으로 진행할 것이며, 숙박은 종교시설을 이용할 것이라고 순례단은 밝혔다. 순례는 매일 오전 7:30 - 11:30, 오후 3:00 - 7:00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새만금을 살려주세요!', '우리는 갯벌이 좋아요!'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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